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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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학생 ‘전자팔찌’ 채운다

2012-01-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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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버릇 등 전자감시... 인권 침해 논란

롱아일랜드 일부 학군이 학생들의 비만 줄이기 일환으로 전자팔찌 착용 의무화를 추진하면서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롱아일랜드의 베이쇼어학군은 최근 지역내 7개 학교의 비만 학생들에게 ‘폴라 액티브 모니터(Polar Active Monitor)’라 불리는 손목시계 형태의 전자팔찌 착용을 의무화하도록 했다.우선적으로 해당학교의 비만학생 10명에게 시범적으로 실시한 후 추가 참여학교와 인원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비만 학생의 선정기준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 장치는 학생들의 심장 박동수를 체크하고 신체적 움직임이나 심지어 잠버릇까지 24시간 기록한다. 해당 정보들은 전자 팔찌 화면에 그대로 나타날 뿐 아니라 학생들과 교사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에도 전송된다. 이 전자팔찌는 이미 2년전부터 뉴저지주의 세인트루이스와 사우스 오렌지카운티내 학교들에서도 사용하면서 비만학생들의 신체활동을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과 인권단체들은 부모동의 없이 전자팔찌를 강제로 착용토록 하고 있다며 생체정보 유출로 사생활 침해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해 7월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뉴욕시 청소년들 가운데 17.1%가 비만으로 전국 51개주 가운데 16번째로 높은 비만률을 기록했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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