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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기·도전·특별함’이 아이비리그 열쇠다

2012-01-0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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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들이 말하는 명문 사립대 합격전략

▶ 9학년부터 4년간 꾸준한 준비 필수

벼락치기보다는 꾸준함
명문 사립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다방면에서 높은 성취도를 보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9~10학년 때 게으름을 피우다 11~12학년이 되어서야 책과 씨름해서 뒤늦게 좋은 성적을 받는다면 아마 아이비리그 진학은 포기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4년 내내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학업도 중요하지만 과외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많은 학부모들이 아이가 초등학교 시절부터 아이비리그를 겨냥한 맞춤형 과외를 시킨다. 물론 일찍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심사숙고 없이 아무 활동을 하게 하면 큰 도움이 못 된다. 가능하면 관심분야와 관련이 있거나 리더십을 키울 수 있는 활동에 참여하도록 한다.

쉬운 길은 피하도록
쉽고 편안한 것만 찾는 학생은 명문대에 들어가기가 어렵다. 이런 학생은 도전정신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여기서 키워드는 ‘도전’(challenge)이다. 명문대의 문을 노크하겠다면 학교에서 가장 도전적인 과목들을 택해 최고의 성적을 올려야 한다.
아이비리그 입학사정관들은 보통수준의 클래스에서 올 A를 받는 것보다 AP, 아너스 등 고급과목에서 B를 받는 것을 더 높이 평가한다.

특별해야 한다
아이비리그에는 매년 미 전역의 고등학교 수석졸업자들이 대거 지원한다. 그러나 수석졸업자라고 해서 합격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SAT에서 2,400점 만점을 받은 학생 중 상당수가 불합격의 고배를 마시기도 한다. 이 때문에 나만의 ‘특별함’을 부각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로컬 커뮤니티라는 좁은 범위에서 벗어나 타주 또는 해외를 활동무대로 잡는 것도 좋다. 집 근처 교회에서 주일학교 교사로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지만 남미 페루에서 여름방학을 보내며 현지의 불우이웃들을 돕는 활동을 하면 더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표준시험도 중요하다
SAT, ACT, AP 등 4년제 대학들이 요구하는 각종 표준시험도 학생들의 진땀을 뺀다.
학업성적과 마찬가지로 시험점수도 뛰어나야 한다.
SAT I과 SAT II 모두 과목당 800점 만점에 최소 700점, ACT는 36점 만점에 30점 획득을 목표로 삼는다. SAT I 과 SAT II에서 과목 당 750점 이상, ACT에서 33점 이상 받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하버드 대학 입학사정관을 지낸 척 휴즈는 “필요하면 표준시험은 3번까지만 보는 것이 좋다”며 “같은 시험을 너무 많이 보면 입학사정관으로부터 시험점수에 대한 강박관념이 심하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리더십을 보여라
학업성적과 시험점수에 포커스를 맞추다 보면 빼먹기 쉬운 것이 리더십이다. 이는 명문대 입학사정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좋아하고 잘 하는 분야의 과외활동을 하는데서 그치지 말고 리더가 되도록 노력하라.
축구팀 주장이나 교내 체스클럽 임원 등의 리더십 포지션에 도전해 본다. 리더가 되면 최선을 다해 조직의 발전을 위해 봉사한다. 리더의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 내면 대입 에세이를 쓸 때, 인터뷰를 할 때 나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 수 있다.

교사와의 관계
12학년이 되기 전 그럴듯한 추천서를 써줄 교사를 최소한 두 명은 확보해 놓아야 한다. 영어나 수학, 과학, 역사 등 탄탄한 과목의 교사면 가장 좋다.
교사와의 돈독한 관계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대화하고 질문하고, 함께 교내외 활동을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내가 먼저 다가가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면 상대방도 마음의 문을 열고 나에게 다가올 것이다.

아이비리그 인사이더를 찾는다
아이비리그 졸업생이나 재학생, 전직 입학사정관, 인터뷰 담당자 등 학교를 잘 아는 사람으로부터 학교의 이모저모에 대해 들으면 입학원서 작성이 한결 쉬워진다.
특히 에세이를 통해 나의 어떤 부분을 강조해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을 구하면 엄청난 플러스가 될 수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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