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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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세일 바이어들을 위하여

2011-11-1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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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부동산중개인협회가 발표한 2012년의 부동산 동향에 의하면, 올해까지 계속되던 집값의 하락이 멈추고 내년에는 평균 12%정도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앞으로 5년 정도이후에는 현재 주택 가격의 50%까지 집값이 올라갈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주위에서 보면 부동산 경기나 경제의 흐름에 민감한 금융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집을 사기 시작한다고 하니 그 동안 계속되던 집값의 하락이 이제 끝나 주택가격이 바닥까지 온 것 같다.

그리고 아직도 4%대에 머물고있는 이자율이 당분간 올라갈 것 같지 않으니, 낮은 이자율까지 생각하면 지금이 바로 꼭 집을 사야 하는 시기인 것이 확실하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요즘이 부자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도 한다.


그래서인지 부동산 경기가 몹시 나쁘다고들 하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이들이 주택구입을 생각하고 있다. 역시 대부분의 주택을 장만하려는 바이어들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저렴한 가격의 은행차압매물(REO)이지만, 융자 은행들이 차압에 관련된 소송을 당하는 경우가 많고 차압된 매물이 시장에 쏟아져 나올 경우 주택가격의 하락이 이어질 것을 염려해서인지, 실제로 마켙에 나온 차압주택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보통 시세보다 20%이상 싸게 살 수 있는 숏세일 주택에 바이어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에서는 주택거래의 2-30%가 숏세일을 통해서라고 하며, 경기가 풀리지 않아 여전히 집페이먼트하기가 어렵고, 또 지난 7월 15일에 발효된 새 법에 의해 2차이상의 융자가 있어도 숏세일 만 성공하면 집에 걸린 빚을 모두 탕감받을 수 있게 되니 숏세일을 하려는 셀러들이 줄어 들지 않고 있다.

은행에서도 숏세일을 승인하는 추세라 앞으로도 숏세일 거래가 당분간은 계속될 것 같다. 하지만 숏세일 거래는 일반세일에 비하여 여전히 복잡하고 시일이 많이 걸려 개선해야 할 것들이 많다. 우선 은행은 셀러에게 정확한 이유도 설명하지 않고 숏세일의 절차를 오래도록 미루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일은 1차 은행에서만이 아니고 1차에서 어렵게 승인을 받아도 2차은행에서 제대로 진행을 시키지않아 다시 몇 달이 지나는 경우도 있다. 그 뿐인가 기다리다 지친 바이어가 구입을 포기하면, 셀러쪽에서는 어렵게 새 바이어를 다시 찾아 오퍼를 제출하면 은행은 다시 숏세일의 첫단계부터 시작을 하게 된다.

은행이 이런 문제들을 개선하지 않으면 여전히 2년 이상씩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이 생기게 된다. 차압을 방지하기 위한 여러가지 정책을 내어놓는 정부나 융자페이먼트가 어려워 집을 포기해야 하는 숏세일 셀러들은 물론이고 은행입장에서도 숏세일이 빨리 끝나야 문제가 되는 융자를 처리할 수 있을 텐데 책임감없이 승인 과정을 기계적으로 처리하는 은행의 안이한 태도가 시정되어야 한다.

숏세일의 승인이 빨리 이루어지려면 스케쥴에 따라 일이 진행되어야하고 숏세일셀러나 담당 에이전트에게 절차가 모두 알려져야 하는데 이것도 아직까지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그리고 셀러나 바이어도 모든 숏세일의 승인 절차는 은행마다 다르고 같은 은행이라도 담당 은행원의 일하는 방식에 따라서도 과정이나 승인조건이 달라질 수 있는 거도 염두에 두고 기다려야 한다..

그러므로 셀러는 물론 바이어들도 어렵고 지루한 숏세일의 과정을 이해하고 기다린다면 좋은 집을 낮은 가격에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미셸 원
(213)505-5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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