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향기…동포들 위로 받았다
2011-11-07 (월)
‘비바람 모진 된서리 지나간 자욱마다 마음 아파도 알알이 맺힌 고운 진주알 아롱아롱 더욱 빛나네…’
테너 심용석 씨가 부른 이수인 씨의 곡 ‘내 마음의 강물’의 가사처럼 한인들은 이민생활의 시름을 달래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워싱턴한인음악인협회(회장 이성희)는 4일 노바 커뮤니티 칼리지 애난데일 캠퍼스 문화강당에서 ‘동포 위로와 사랑의 음악회’를 마련, 오늘의 위기를 내일의 희망으로 바꾸려는 한인들에게 격려를 보냈다.
콘서트에 초청된 음악인은 바이올린 김현우, 피아노 문용희, 테너 심용석, 소프라노 김은희, 피아노 정세영, 피아노 고경님, 플룻 오현하. 오현하 씨가 고경님 씨의 반주로 막을 열었고 소프라노 김은희 씨가 푸치니의 토스카에서 나오는 ‘Vissi d’arte’와 김효근 작곡 ‘눈’을 독창하며 열기를 고조시켰다. 미 주류사회에서 오히려 더 잘 알려진 김현우 씨와 문용희 교수는 베토벤을 듀엣으로 연주하며 전반부를 멋지게 마무리했다.
후반부는 테너 심용석 씨가 먼저 ‘내 마음의 강물’로 청중들에게 지나온 삶을 돌아보게 했다. 심 씨와 김은희 씨의 ‘라보엠’, 문 교수의 모차르트와 슈베르트 연주가 이어졌고 다시 문 교수와 김현우 씨의 쥘 마스네의 ‘Meditation from Thais(명상곡)’ 연주는 청중들의 박수와 앙콜을 유도했다.
이성희 회장은 “한인 음악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수준 높은 연주를 보여드려 기쁘다”며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워싱턴한인음악인협회 동포 위로 음악회는 한국일보와 미주한인재단 등이 특별 후원했다.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