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원서에서 에세이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에세이를 제외한 나머지 사항들 역시 어떻게 작성하느냐에 따라 합격률을 조금이라고 올릴 수도, 아니면 내릴 수도 있다. 원서를 통해 자신이 할 수 있는 한도에서 최대한 노력하였고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작성을 해야 할까. 이정석 아이비드림 대표를 통해 가장 기본이면서 중요한 것들을 소개한다.

■ 원서작성 쉽게 생각마라
기본 지원서를 작성하는 것도 많은 시간이 걸리는데, 사립대들의 경우 추가원서를 요구한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다. 대부분의 공립대학들은 각기 다른 원서형식을 쓰고 있는 반면, 대부분의 사립대학들은 공통원서(common application)을 쓰고 있다.

공통원서를 쓰는 대학들은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데, 학생 입장에서는 여러 원서를 따로 작성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고 대학들은 이 때문에 더 많은 학생들이 지원한다는 이득이 있다. 하지만 공통원서가 요구하는 사항들과 에세이만으로는 학생을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기에 각 대학들은 추가원서(supplemental application)란 공간을 추가로 요구하여 학생들에게 더 필요한 사항들을 물어보고 적게는 1개, 많게는 3~4개 추가 에세이를 요구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반복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다른 면을 보고 싶은 입학사정관들의 목적을 달성시켜 주도록 한다. 너무 쉽게 접근했다가 오히려 패착을 불러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지원서 작성 때 주의사항
원서 작성 때 유의해야 할 사항들을 다음과 같이 요약해본다.
1. 부모의 사회적, 경제적 위치는 최소화하라
학생이 공부도 잘 하고 활동도 잘한 것이지 부모가 잘 나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어라. 부모가 회사 사장이라고 더 잘 봐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반대로 부모가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면 당당하게 써라. 도움이 되면 됐지 해가 되지 않는다.

2. 고등학교 성적표에 석차가 기재되어 있지 않다면 원서에다 석차를 쓸 필요는 없다. 하지만 학교에서 손꼽을 정도로 높은 성적을 가지고 있다면 카운슬러에게 자신의 석차가 얼마인지 문의해서 기재하는 것도 좋다. GPA의 경우 weighted와 unweighted 두 개 중 고를 수가 있는데 판단해서 둘 중 더 유리해 보이는 점수를 기재하는 것이 좋다.

3. 스코어초이스를 잘 이용하라
스코어초이스란 원하는 SAT 점수만 대학에 보내는 것이다. 일부 대학은 스코어초이스를 허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SAT 점수를 원서에 기재할 때 스코어초이스를 허용하는 대학에는 가장 높은 점수들만 기재하고 허용하지 않는 대학에는 모든 점수를 기재하여야 한다. 칼리지보드를 통해 각 대학에 점수를 보낼 때도 원서에 기재한 점수들만 보내도록 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4. 학교 생활동안 많은 활동을 하고 리더십 또한 많았다면 단순히 activity란에 쓰는 것 뿐만 아니라 레주메를 작성해서 원서에 첨부하라
물론 모든 학생들이 레주메를 추가로 작성할 필요는 없다. 활동이 많은데 이를 다 기재할 공간이 충분하지 않다면 따로 레주메를 준비하여 additional information section 에 이를 기재하거나 준비된 레주메를 첨부할 수 있다. 훌륭한 레주메를 갖고 있고 남들이 보았을 때도 많은 활동을 했다고 생각되는 학생들에게 이를 권장한다. 뛰어난 레주메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대학입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대입원서 작성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에세이와 교내외 활동이다. 합격할 확률을 조금이라도 올리고 싶으면 이 두 가지를 잘 작성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고등학교 생활을 뒤돌아보면서 어떤 활동을 해왔고 어떤 사항들을 입시원서에 적어야 할지 숙고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무리 많은 활동을 했더라도 이를 제대로 원서에 나타내지 못하면 소용이 없기에 자신에게 중요한 사항들을 잘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이들은 곧 좋은 에세이 소재로 직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