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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보조 신청은 입학원서에서부터

2011-10-1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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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대학진학을 앞두고 자녀들이 가장 바빠지는 시기가 대입 원서작성 시즌이다. 무엇보다 자녀들이 진학에 성공하려면 자신들의 실력에 적합한 대학들을 잘 선정해야 하고 실질적으로 적성을 고려하여 전공하고자 하는 길도 잘 선택해 나가야 하므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진학준비뿐만이 아니라 대학진학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학자금 부담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심적 부담이 가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많은 가정에서는 매년 대입원서 작성에 따른 학비보조 신청과 관련해 몇 가지 묻는 질문사항을 소홀히 답변하여 합격 후에도 학자금 재정보조에 상당한 불이익을 당하게 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많은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대학 학자금에 대한 신청은 면밀히 말하자면 대입원서의 작성과정에서 그 기본적인 진행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대학 학자금에 대한 재정보조의 진행은 물론 대학마다 요구하는 총체적인 요구서류와 절차가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입학원서 작성 때 재정보조 신청에 관한 몇 가지 질문들을 통해 그 시작이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질문 중에 첫 번째가 만약 해당자녀가 입학을 하게 된다면 재정보조금을 신청할 것인지에 대해 묻는다. 만약 이때에 재정보조 신청이 입학사정에 영향을 줄까봐 염려되어 재정보조를 전혀 받지 않겠다고 답변한다면 반드시 합격 후 진행되는 재정보조금을 전혀 기대해 볼 수 없을 수도 있기에 재정보조 신청을 하겠다고 답변하는 것이 유리하다.

많은 부모들이 재정보조 신청을 하면 혹시 합격에 문제가 생기지 않겠나 염려하여 문의를 해 오지만 미국 내 대학들은 거의 모두 Need Blind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 즉 재정보조의 신청여부로 입학사정에 영향을 주지 않겠다는 말이다. 대학에서는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주목적이기에 가정의 형편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반드시 재정보조를 받겠다고 해야 한다.

샌디에고 주립대학에 진학하게 된 김모양의 경우 입학원서 제출 때 부모는 성적이 크게 우수하지 않은 관계로 합격을 할지 불안한 마음에 재정보조에 관한 사항을 묻는 질문에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재정보조를 전혀 받지 않겠다고 답변을 하였다. 그러나 입학통지서를 받은 후 이로 인해 해당연도의 재정보조를 신청하였지만 무상보조를 거의 받지 못하고 대부분을 가정형편상 융자로 해결해야만 했다고 한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때 질문에 잘 답변만 했어도 현재의 가정상황으로 볼 때 총학비의 거의 80% 정도를 재정보조금으로 받을 수 있었는데 이러한 기회를 잃어버렸다며 아쉬웠다고 한다.

반면에 외국 유학생들의 경우는 다르다. 영주권 이상 신분이 아닌 자녀들은 동일한 재정보조의 기회를 가질 수 없으므로 대학에서 학업을 지속하려면 반드시 재정이 든든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에도 미국 내 유수 대학들이 요즈음 유학생들에게도 Need Blind 정책을 적용해 재정보조를 지원해 주는 경우가 많아 잘 선택하면 유리하지만 이것도 경쟁이 매우 심하기 때문에 학업성적이 재정보조를 받기 위해서는 영주권자 이상의 자녀들과는 달리 중요한 요소가 된다.

따라서 입학원서에서 재정보조를 받겠다고 답변하게 되면 해당 부모는 자녀에게 얼마나 재정보조를 지원해 줄 수 있는가 하는 추가적인 항목이 있는데 이때 어떻게 답변하는가에 따라 입학 후에 진행되는 재정보조금 내역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할 것이다.

많은 학부모들이 적게 액수를 적어 넣자니 입학에 영향을 줄 것만 같고 많이 적어 넣자니 재정보조를 잘 받지 못할 것 같은 우려로 인해 매우 곤혹스러워하지만 이 경우에는 가정 분담금 만큼 적어 넣게 되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리처드 명
문의 (301)219-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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