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미 인기 TV만화 ‘심슨가족’ 깜짝 등장
2011-09-29 (목) 12:00:00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25일 밤 미국에서 방영된 TV 만화 <심슨 가족(The Simpsons)>에 특별 출연했다.
김 위원장이 등장한 이 에피소드는 <심슨가족>의 23번째판으로, 웨인이라는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이 북한수용소에 수감된 상황을 다룬 내용이다.
웨인은 극중에서 ‘북한이 자신의 젖꼭지에 자동차 배터리를 물리는 고문을 하면서 김 위원장을 찬양하는 뮤지컬을 쓰도록 강요했다’며 자신이 쓴 뮤지컬 내용을 소개한다. <키가 작다고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는 이 뮤지컬은 매우 젊어 보이는 김 위원장이 인공기가 새겨진 버스에서 내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서류가방을 든 김 위원장이 키가 큰 외국인에게 다가가 “왕궁이 어디냐”고 묻자 외국인은 “왜 왕궁을 찾느냐”고 되묻는다.
김 위원장이 “지도자가 되려고 한다”고 대답하자 외국인은 “당신은 결코 지도자가 될 수 없다”며 비웃는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이 사람들 생각은 다르다”며 그에게 합창단 공연을 보여준다. ‘위대한 지도자’라는 제목의 공연에는 김정일 영문이름(Kim Jong-Il) 철자에 가사를 붙인 노래가 나오고, 텅 빈 객석에서 김 위원장 혼자 손뼉을 치며 감상한다. 그러나 정작 가사는 “K는 북한지역, I는 그가 금지한 인터넷, M은 행방불명된 수백만의 사람…” 등 김 위원장과 북한 체제를 비꼬는 내용이다.<심슨가족>은 1989년 폭스TV에서 첫 전파를 탄 뒤 전세계 40∼50개국에서 방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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