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억눌린 여성 역할 해방돼야죠”

2011-09-23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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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라 최씨 제7회 아트 인 오드 플레[이스 참가

▶ 댕기머리 늘어뜨린채 거리 행진 퍼포먼스 선봬

“억눌린 여성 역할 해방돼야죠”

맨하탄에서 내달 1일과 8일 두 차례에 걸쳐 한국의 가부장적 권위주의에서 해방되는 여성을 표현하게 될 퍼포먼스의 한 장면. 작은 사진은 공연을 기획한 플로라 최씨.

뉴욕 출신을 포함한 한인 2세 여성들이 남성의 가부장적 권위주의 아래에서 전통적으로 억눌린 여성의 역할을 강요받고 살아온 한국 여성의 해방을 몸으로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다음 달 맨하탄 야외에서 펼친다.

공연을 기획한 플로라 최(23)씨가 친구 10여명과 함께 ‘의식(Ritual)’을 주제로 다음 달 개막하는 ‘제7회 아트 인 오드 플레이스(Art In Odd Places)’에 참가해 소복을 입고 댕기머리를 늘어뜨린 채 1일과 8일 두 차례에 걸쳐 맨하탄 14가를 거닐 예정이다.

지난해 메릴랜드 아트 칼리지 인스티튜트(MICA)를 졸업한 뒤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는 최씨는 “한국의 전통문화에서 효와 예절을 중시하는 점은 본받아야한다고 생각되지만 억압적인 남성중심의 가부장 사회에서 여성에게만 정절과 수절, 열녀, 재가금지 등의 이데올로기로 행위를 규제한 것에는 공감할 수 없었다”며 공연을 기획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최씨는 지난해부터 댕기머리에 관해 조사를 하며 직접 댕기머리 스케치를 작품으로 만들며 의욕적으로 공연을 준비해왔다고.


이번 공연에서 최씨는 전통적인 여성상에서 해방돼 독립적인 현대 여성을 행위 예술로 표현하는 취지로 공연 도중 댕기머리를 직접 자르는 이벤트도 펼친다.
이는 남존여비사상을 깨트리기 위한 의식이자 여성의 교육이 대중화되고 사회적 진출이 현저해지면서 남녀평등 이념이 보편화 된데 대한 재확인 차원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내년에 대학원 입학을 준비 중이라는 최씨는 “앞으로도 한국 전통문화를 꾸준히 배우면서 이를 공연 예술로 승화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공연에 지역 한인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웹사이트: artinoddplac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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