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 심포니와 멘델스존의 바이얼린 콘첼토를 협연하는 바이얼리니스트 새라 장. “멘델스존과 새롭게 다시 사랑에 빠졌다”고 말한다.
바이얼리니스트 새라 장이 오렌지카운티 퍼시픽 심포니(Pacific Symphony)와 함께 멘델스존의 바이얼린 협주곡을 22~25일 공연한다.
OC 퍼시픽 심포니 시즌 오프닝 무대…
멘델스존 협주곡 등 22일부터 네차례 콘서트
르네 앤 헨리 시거스트롬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 콘서트는 퍼시픽 심포니의 2011~12시즌 개막 연주회로, 새라 장은 음악감독 칼 세인트 클레어(Carl St. Clair) 지휘로 22~24일 오후 8시 멘델스존 바이얼린 콘첼토를 협연한 후 25일 오후 3시 ‘클래시컬 커넥션’(Classical Connections) 프로그램에서 또 한 차례 같은 곡을 협연, 연달아 총 4회의 콘서트에 출연한다.
‘클래시컬 커넥션’은 지휘자와 연주자가 관객과 대화도 나누고, 콘서트 후에는 후원자들과 커피 리셉션을 갖는 프로그램으로 음악 팬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퍼시픽 심포니는 이번 오프닝 콘서트에서 새라 장과의 멘델스존 바이얼린 콘첼토 협연 외에도 베를리오즈의 ‘로마축제 서곡’과 레스피키의 ‘로마의 소나무’, 그리고 현대 작곡가인 제임스 뉴튼 하워드의 ‘한 그루의 나무를 심으리라’(I Would Plant a Tree)를 연주한다.
멘델스존 바이얼린 협주곡(E minor)은 베토벤, 브람스의 것과 함께 세계 3대 바이얼린 협주곡의 하나로 꼽히는 아름다운 곡으로, 특히 그 화려하고 낭만적인 선율로 인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바이얼린 독주자라면 반드시 연주하고 싶어 하는 뛰어난 작품이다.
새라 장은 어떤 곡도 완벽하게 소화해 내지만 특히 멘델스존의 협주곡은 그 현란함과 서정성이 그녀의 연주 스타일과 잘 어울려 어느 누구보다 환상적인 연주를 들려주곤 한다.
이번 연주를 앞두고 그는 “멘델스존과 완전히 새롭게 다시 사랑에 빠졌다”고 말하고 “이 곡은 복잡하게 짜여진 실내악 느낌을 주는 곡이라 연주자의 입장에선 잘 표현해 내기가 쉽지 않지만 그 대단한 기교와 우아한 멜로디가 사람들이 빠져들게 만드는 협주곡”이라며 “평소 직접 연주하는 것만큼이나 감상하기도 좋아한다”고 소개했다.
세인트 클레어 지휘자는 “오프닝 나잇 콘서트에 새라 장을 솔로이스트로 세우게 돼서 꿈만 같다”고 말하고 “새라 장과는 여러 번 연주를 같이 했지만 퍼시픽 심포니의 33주년 축하를 겸한 이번 연주회에서 그녀와 멘델스존 바이얼린 협주곡을 협연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크다”고 기뻐했다.
8세 때 뉴욕 필하모닉 및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데뷔한 새라 장(30)은 세월이 갈수록 더 원숙해지는 세계 정상의 바이얼리니스트로, 2004년 할리웃보울 명예의 전당에 최연소 연주자로 헌액됐고, 2005년 예일대학은 스프라그 홀에 그녀의 이름을 딴 자리를 마련했으며, 2006년 뉴스위크 매거진 선정 ‘전 세계 탑 20 여성’, 2008년 세계경제포럼(WEF) 선정 ‘영 글로벌 리더’로 선정됐다.
연주회 티켓은 25~110달러.
문의 (714)755-5799
www.pacificsymphony.org
<정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