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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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 Power’ 책을 읽고

2011-09-1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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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대학교 Kennedy School of Government의 학장을 역임했고 클린턴 대통령 시절 국방부 차관보를 지낸 Joseph Nye(조셉 나이) 교수는 미국과 전 세계를 향해 앞으로는 soft power(소프트 파워)가 성공할 조건이라고 같은 이름의 책에서 말해 줍니다.

미국의 군사력은 hard power이고 한국의 경제력도 hard power입니다.
인포메이션 시대는 이러한 하드 파워가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 가치관, 민주적 이념, 투명한 절차 등과 같은 소프트 파워로서 사람들을 이끌고 남들이 매력(attractiveness)을 느끼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Soft power로 심지어 테러리스트(terrorist)도 우리 편으로 만들고 soft power로 외교정책도 바꾸어야 한다고 나이 교수는 위의 책에서 강조합니다.

미국의 민주주의, 민권운동, 미국음악, 미국문화, 개인의 권리, 등은 미국의 소프트 파워입니다. 미국의 영화, TV 프로그램, 미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들은 미국의 soft power입니다.


미국에 온 전 세계의 유학생들이 미국에서 공부하고 자기네 나라로 돌아가서 그들의 꿈을 이루게 하는 것도 soft power입니다. 세계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군사력인 hard power를 사용하지 말고 soft power를 길러가야 한다는 것
입니다.

미국의 soft power는 할리웃(Hollywood), 하버드(Harvard),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나이 교수는 말합니다.

미국의 청바지(blue jeans), 코카콜라, 음악, 영화, 맥도널드 햄버거 등은 미국의 자유(freedom), 활력(vitality), 젊음(youthfulness)을 상징하는 미국의 soft power인 것입니다.

미국의 개방성(openness), 자유(freedom), 내면적 힘(inner strength), 민주주의(democracy), 인간의 권리(human rights), 타인의 의견 존중(respect for the opinions of others), 기회의 나라, 희망과 꿈을 주는 나라, 등이 전 세계 사람들이 미국에 대해 매력을 느끼는 soft power라고 지적합니다.

미국의 soft power의 근원(sources)은,
- 미국이 전 세계의 외국 이민자를 가장 많이 받아들임.
- 미국이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가장 많이 수출함.
- 미국의 대학에 등록한 외국 유학생들의 숫자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음.
- 미국의 대학에 외국에서 온 학자들이 가장 많음.
-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책을 출판함.
- 미국이 음악 판매가 세계에서 가장 많음.
- 미국이 물리, 화학, 경제, 등의 분야에서 노벨상을 가장 많이 획득함 등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콜린 파월(Colin Powell) 전 국무장관(Secretary of State)은 “미국에서 교육 받은 전 세계의 리더들은 자기 나라에 가서도 미국의 가치관을 더 잘 이해하기 때문에 이들은 미국의 귀중한 재산”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도 hard power인 경제력 자랑만 할 게 아니라 세계인들이 한국을 좋아하도록 한국의 매력을 키워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을 학력과 재력에 따라 label하지 않고 모든 인간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기회의 나라의 soft power가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매력을 주는 것입니다.

세계 평화는 군사력이나 경제력의 hard power로 이룰 수 없고, 남의 문화를 존중하고 남의 성공에도 도움을 주는 자신의 성공을 이룰 때에 비로소 달성할 수 있는 것이라고 위의 ‘Soft Power’ 책에서는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문의: drsuzie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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