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의료선교단체‘비전케어’미주법인 관심과 후원으로 큰다

2011-08-30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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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멕시코 봉사를 앞두고 있는 안과선교단체 ‘비전케어’ 미주법인에 또 하나의 즐거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얼마 전 워싱턴 지역에서 WK-TV를 운영하는 전영남 사장으로부터 1만5,000달러를 기부받아 사역에 큰 힘을 얻었던 ‘비전케어’는 최근 시카고 거주 한인 가족으로부터 다시 2만달러를 전달받는 기쁨을 접했다.
특히 이번 기부금은 80세를 일기로 지난 6월 세상을 떠난 김창순 장로가 생전에 백내장 수술을 받으려 했다가 건강이 갑자기 악화돼 못 받게 되자 부인 김연희 권사 등 유족들이 다른 사람들의 시력을 찾아주자는 취지로 마련한 것이어서 더욱 뜻 깊은 성금이 됐다.
미주법인의 김진아 총무는 “김 장로가 수술을 받기도 전에 사망하셔서 가족들이 마음 아파 했었지만 이젠 더 많은 분들이 희망을 갖게 됐다”며 “100회 째를 맞는 비전케어 ‘멕시코 아이 캠프’를 앞두고 있어 더욱 경사”라고 말했다.
개안 수술 장비가 비싸 고민하고 있던 미주법인은 전영남 사장이 기부한 기금으로 장비를 마련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선교지에서 쓸 수 있는 장비 구입에 성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비전케어’ 설립 후 100번째 안과 선교 봉사이기도 하면서 중남미 국가 중 처음인 멕시코 아이 캠프에는 한국과 미국에서 30여명의 안과의사 및 봉사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주법인이 주관하는 선교 여행으로는 이번이 올해 세 번 째. 워싱턴 지역에서 15명, LA와 한국에서 15명이 참가하며 안과 외에 소아과, 내과 진료도 할 예정이다.
김 총무는 “남북미 아메리카 선교는 거리상 한국보다는 미주법인이 주관하는 게 유리하다”며 “내년에도 여섯 번의 아이 캠프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명률이 높은 가난한 나라를 찾아 무료 진료와 백내장 수술 봉사를 펼치는 비전케어는 지난 9년간 23개국에서 6만여명의 환자를 진료했고 7,800여명에게 개안 수술을 해줬다. 미주법인은 남미나 서부 아프리카 등 한국에서 가기 어려운 지역을 섬기자는 취지로 지난 해 4월 설립됐으며 지난 달에는 워싱턴과 LA, 한국 등에서 총 19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가나에서 아이 캠프를 열었다.
미주법인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용훈 목사(열린문장로교회)는 시카고그레이스교회를 출석했던 고 김창순 장로의 차남이다.
문의 (703)821-2155, 354-7060
jkim@egtitle.com<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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