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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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년 전부터 인류 거주… ‘초록색 기둥 반도’ 의미

2011-07-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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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 김의 길 따라 배우는 스패니시 <18>

▶ 팔로스버디스

‘초록색 기둥들의 반도’라는 뜻의 스패니시 페닌슐라 로스 팔로스버디스(Peninsula Los Palos Verdes).

역사가들에 의하면 팔로스버디스 반도에는 인류가 8,000년 전부터 거주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인류의 후손인 Tongva족들은 주로 고기잡이와 사냥으로 생활했는데, 어느 날 그들은 바다로부터 커다란 함선 3척이 해안으로 접근하는 것을 보고 팔로스버디스 산 정상에서 불을 피워 연기로 다른 동료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그 때가 1542년으로 유럽인으로서는 최초로 이 지역을 발견한 포르투갈 출신의 선장 후안 카브리요(Juan Cabrillo)는 산 정상에서 연기가 나는 모습을 목격하고는 이 지역을 Bahia de Los Fumos(연기의 항만이라는 스패니시)라고 이름을 지었다. 이것이 최초의 팔로스버디스에 대한 기록의 시작이다.


팔로스버디스 지역은 스페인 시대였던 1784년 Manuel Dominguez가 스페인 국왕으로부터 하사 받은 Rancho San Pedro(샌피드로 목장)의 일부였다가, 멕시코 시대인 1846년 Jose Dolores Sepulveda 소유의 Rancho Palos Verdes(푸른 기둥들 목장이라는 스패니시) 목장이 됐다.

그 후 미국 영토에 속한 시대인 1882년에는 목장이 분할돼 여러 소유주를 거친 후에 조댐 빅스비(Jotham Bixby)의 소유가 되었는데, 그는 일본인 농부들에게 농장경작을 맡기기도 하였다. 그로 인해 많은 일본인 후손들이 팔로스버디스 지역에 거주하는 계기가 되었다.

1900년대 초 이 목장의 대부분은 뉴욕 자본가들의 손으로 넘어가게 되었고, 이들은 팔로스버디스 프로젝트와 마케팅을 통해 대대적인 주거용 단지를 조성했다.

한편 팔로스버디스 반도 북쪽 해안가에 있는 팔로스버디스 에스테이츠(Palos Verdes Estates)지역 역시 Olmsted Brothers Firm이라는 법률회사의 의도로 도시계획이 실현되었는데, 후에 팔로스버디스 반도 내에서는 ‘최초의 도시’로 LA 카운티에 등록됐다.

이를 계기로 Rancho Palos Verdes를 비롯하여 Rolling Hills, 그리고 Estates Rolling Hills 지역이 차례로 카운티에 등록됐다.

팔로스버디스 에스테이츠의 작은 상가인 말라가 코브 플라자는 지중해식의 건축물로 유명한데, 특히 중앙에 위치한 분수대는 이탈리아 bologna에 있는 넵튠(Neptune: 고대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바다의 신)상과 쌍둥이로, 이탈리아에서 똑같은 연도에 제작된 것이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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