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독거노인 문제 우리 모두의 문제다

2011-07-28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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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독거노인들의 수도 더불어 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새로운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노인 고령화추세와 함께 야기되는 독거노인의 문제는 이제 세계적으로도 관심사가 되고 있는 이슈다. 한국에서는 이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특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며 각종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독거노인의 문제는 이곳 한인사회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퀸즈 칼리지 재외한인사회연구소의 뉴욕한인노인생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16.7%(40명)가 자녀와 배우자 없이 홀로 살아가는 독거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없이 두 부부만 산다는 응답자도 전체 중 39.6%(95명)를 차지, 전체 가구형태 중에서 가장 비중이 높았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빈둥지 가구가 전체 한인노인 가정 중에서 절반에 가까운 약 46.3%인 것으로 집계된 셈이다.

이 가운데 자녀의 도움을 받고 있다는 노인은 5.8%에 불과했고 퀸즈지역 65세 이상 노인중 단지 34.6%가 정부가 지급하는 지원금에 의존해 생계를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가정에서 보호받고 자식으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할 처지의 노인들이 자녀와 떨어져 경제적으로도 열악한 상태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다. 노인들은 젊었을 때 부모로서 자녀들을 물심양면으로 열심히 키우고 이제 자식으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하는 처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롭고 힘든 상황으로 내몰려 있는 것은 공경받아 마땅한 노인들에 대한 젊은이들의 잘못된 태도요, 빗나간 경로사상에서 파생된 결과다.

특히 미국에서 살고 있는 한인노인들은 한국에서 보다 훨씬 더 견뎌내기 어려운 문제점들이 많은 상태다. 가장 힘든 것이 언어소통이고 어디든 마음대로 갈 수 없는 교통수단의 결여다. 타국의 다른 문화와 제도 등도 이민생활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이런 힘든 상황에서 더구나 홀로 산다면 이들 노인들의 삶은 얼마나 처절한가. 각 가정은 물론, 커뮤니티와 노인문제
관련기관들은 홀로 사는 노인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대책 마련에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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