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실종된 경로사상

2011-07-27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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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공경 받던 시대는 아득한 옛날 같다. 옛날에는 대가족 속에서 살면서 잘못된 언행을 하면 윗사람에게 지적이나 질책을 받았다. 핵가족이 되고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아이들이 떼를 쓰고 함부로 행동해도 기죽일까봐 그대로 방치한다. 예의를 가르쳐야 할 때 제대로 가르치지 못해서 많은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

한국의 지하철에서 다리를 꼬지 말라는 노인에게 청년이 욕 세례를 퍼붓고 자신의 아이를 만졌다고 할머니의 얼굴을 병으로 때린 사건 등이 그런 예이다. 내가 다니는 테니스 클럽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젊은 사람들은 인사를 잘 안 한다. 좀처럼 눈도 마주치려 하지 않는다. 할 수없이 내가 먼저 인사를 한다. 그러면 멋쩍게 반응을 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어른 공경의 전통을 도무지 배우지 못한 것 같다. ‘서구화’를 잘못 받아들인 게 아닌 가 싶다. 개인주의와 자유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박승호/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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