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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타임, 과외·에세이로 연결하라

2011-07-1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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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타임, 과외·에세이로 연결하라

가정형편 때문에 방학을 파트타임으로 근무했어도 좋은 과외활동이 될 수 있다. 단 학업을 게을리 해서는 절대 안 된다.

돈 들여서… 보여주기 위한 활동 감동 못줘
관심분야 일자리 찾아 경험 축적 일석이조

■ 예비수험생 여름방학 활용

여름방학을 맞아 예비 수험생들은 SAT 시험공부와 함께 다양한 과외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명문 사립대의 입학사정에서 GPA나 SAT 점수 못지않게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게 과외활동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 학생들은 많은 돈을 들여 오랫동안 자기만의 과외활동을 하거나, 인턴, 자원봉사 등을 경험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외활동은 반드시 돈이 들어가는 것이나, 어떤 정해진 틀 속의 것들을 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 특히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긴 여름방학을 파트타임으로 일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어떨까. 이에 대해 알아보자.


■ 과외활동을 보는 이유
명문 대학들은 지원서에 나타난 과외활동 기록을 꼼꼼하게 살핀다. 때문에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이를 잘 알고 있어 가급적 눈에 띄는 특별한 것들을 보여주기 위해 힘쓴다.
대학에서 이를 강조하는 것은 간단한 이유다.
얼마나 균형 잡힌 사람인가를 보는 것이다. 성적만 좋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학업에 충실하다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 외에 커뮤니티를 위한 봉사 노력이나 자신의 미래와 관련된 열정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고 싶어 한다.
이런 판단들을 종합해 대학에서의 학업과 생활에 잘 적응하고, 궁극적으로는 대학의 위상에 공헌할 수 있는 훌륭한 인재로 발전할 수 있는 학생들을 선발하고 싶은 것이다.

■ 깊이와 내용이 중요하다
과외활동을 적는 칸에 이것저것 많은 것들을 꽉 채웠다고 해서 훌륭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입학사정관들은 지원자들이 제출한 지원서 내용을 보면 쉽게 이 학생이 얼마나 열심히, 그리고 진지하게 과외활동에 임했는지를 찾아낸다.
대학에서 강조하는 것은 깊이와 열정이다. 정말 자신이 좋아서 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깊이 참여했는지, 그런 과정을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인지를 들여다본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몇 개의 활동을 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열심히 했느냐가 관건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가정 형편상 여름방학 중 파트타임으로 사회생활을 해야 했던 학생들이라도 이는 아주 유익한 과외활동이 될 수 있다.
대학 입학사무처 관계자들은 지원자의 여름방학 활동이 파트타임이라도 정말 필요에 의해 최선을 다했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 장래 목표와의 연관성
요즘처럼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 파트타임 일자리를 찾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하지만 가능하면 자신이 목표로 하고 있는 장래 희망을 연결지어 볼 수 있다면 정말 좋다.
예를 들어 법률가를 꿈꾼다면 비록 서류를 정리하거나 손님이나 전화를 담당하는 법률사무소 리셉션 근무를, 의사가 목표라면 병원에서 사소한 것이라도 일자리를 얻어 경험을 쌓는 것 등이다.
당연히 이런 파트타임 경험들은 자신의 열정을 보여주는 연관성을 강조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

■ 에세이로 활용
제한적이지만 한 두 달의 사회생활이라도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이런 경험들은 자신의 생각이나 장래 계획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또 돈의 가치, 그리고 노동의 의미 등에 대해서도 생각이 확 바뀌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경험하고 배운 변화는 매우 훌륭한 에세이 소재가 될 수 있다. 생생한 삶의 체험을 했기 때문이다.

■ 학업이 우선
가정형편 때문에 파트타임을 했더라도 공부는 가장 중요한 대목이다. 이는 SAT 점수 역시 마찬가지다.
아무리 힘든, 그리고 소중한 사회생활을 경험했다고 해도, 학교 성적이나 SAT 점수가 턱없이 낮다면 이는 입학사정관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
결론적으로 힘든 가운데 학업에도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실력이 안 되는 학생을 대학에서 받아줄 리가 만무하기 때문이다. 특히 입학사정에서 항상 가장 먼저 체크하는 것이 성적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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