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독해력 향상을 위해서는 부모가 관심을 갖고 항상 읽은 내용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동네 도서관 조언·학력고사 성적표 참고
저학년 소리내서 읽히고 내용 질문도
책을 많이 읽으면 여러 가지 도움이 되는 것들 가운데는 정서적으로 풍요해지는 것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또 다른 장점을 말하자면 미국의 교육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독해력과 비판적 사고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무조건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이런 점들이 자동으로 성취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방학 중 자녀의 독해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뉴베리 러닝센터 리처드 이 원장을 통해 알아봤다.
■ 독해력
자신이 읽은 책을 이해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주인공의 이름에서부터 글의 내용과 전개,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자녀 스스로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사고 능력을 가지는 것이다.
1. 책을 잘 고르자
무조건 자녀의 연령에 맞는 것이라고 강제로 읽게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읽기 싫은 책을 억지로 읽으려면 당연히 집중력이 떨어지고, 깊이 있는 독서를 하기 어렵다.
때문에 자녀가 관심 있는 분야 또는 평소 읽고 싶어 하는 책을 골라 독서를 시키도록 한다. 만약 마땅한 책을 고르기 힘들다면 자녀들 또래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것들을 선택할 수 있고, 동네 도서관에서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다른 방법은 주정부에서 보내오는 가주학력고사 시험 성적표에 나타난 자녀의 독서 능력 레벨을 활용하는 것이다.
2. 소리 내어 읽기
중고생들은 눈으로 읽으면서도 그 안의 내용을 깊이 있게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초등학생 저학년이라면 반드시 하루 20~30분이라도 소리 내어 읽는 연습을 시키도록 한다.
이 방법은 책 속의 단어들을 하나하나 모두 읽게 되는 것은 물론, 본인 스스로도 자신의 목소리를 듣게 돼 기억과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자녀가 미국에서 태어난 2세이고, 부모는 한국에서 교육을 받은 1세인 경우 이 방법은 더욱 중요해진다. 왜냐하면 방학동안 이런 가정의 자녀들은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그만큼 늘리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비록 자신이 얘기하고, 듣는 것이지만 말하기와 듣기 연습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다.
3. 독서의 기본 틀 잡아주기
책을 읽는다고 그냥 놓아두기보다는 항상 한 권의 책이 끝났을 때, 그 책의 전체 줄거리를 얘기해 보도록 하고, 요약해 보는 습관을 가지도록 훈련을 반복해야 한다. 특히 이런 훈련은 자녀가 책을 가까이 하기 시작할 때부터 지속적으로 반복해야 한다.
이런 훈련을 통해 자녀는 어느 순간부터 책을 읽으면서 내용의 진행상황을 스스로 정리하고, 앞으로 전개될 내용을 예상해 보는 습관을 가지게 된다.
훈련의 기본 중에는 부모의 질문이 가장 중요하다. 즉 자녀에게 내용을 요약해 설명하게 한 뒤, 그와 관련해 여러 가지 질문들을 던져 자녀 스스로 정리하고, 생각하게끔 만드는 것이다.
이보다 더 적극적인 방법은 자녀가 읽는 책을 부모도 똑같이 읽는 것이다. 북클럽의 형태를 빌려온 것이지만, 같은 내용을 두고 부모와 자녀가 서로 읽은 소감을 바탕으로 얘기를 주고받는 것은 정말 유익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또 영어에 자신이 없는 부모라면 한글로 된 번역본을 구해 읽은 뒤,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이런 방법은 어느 순간부터 자녀들은 금방 부모를 따라하게 만든다.
4. 오디오북 활용
자녀가 원하는 책을 오디오에 담은 것들을 한두 개 준비해 보자. 가족여행 등 자동차로 장시간 이동할 때 이를 듣게 하면 나름대로 상당한 효과가 있다. 또 발음을 교정하는데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5. 모르는 단어가 있을 때
내용을 이해하는데 정말 중요한 단어인데 자녀가 그 의미를 잘 모르고 있다면 꼭 사전을 찾아 의미를 깨닫게 해야 한다. 하지만 대충이나마 의미를 알고 있는 수준이라면 계속 읽어나가도록 한다. 중간에 리듬이 끊기는 것보다는 끝까지 읽고 난 뒤, 나중에 의미를 확실히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