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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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터진 후’ 대처 땐 해결 위해 몇배 고생

2011-06-0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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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 문제아’방지 사전 대비법

대학에 합격한 아이들의 머릿속에는 온통 자신이 집을 떠나 독립한다는 생각으로 꽉 차 있다. 때문에 대학 신입생들의 원만한 학업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노력은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모든 것을 자녀에게 맡겨 두는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 일이 생기면 결국 공은 부모 손에 돌아오기 때문이다.

▲상황들을 가정해 보자

부모는 쉽게 대학생활에서 벌어질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떠올려 볼 수 있다. 자녀와 함께 이런 상황들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하면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 아이들은 틀림없이 자신이 알아서 잘할 것이라고 얘기하겠지만, 그 말은 전혀 믿을 수도, 믿어서도 안 되는 것이다.


▲대학의 각종 서비스 수집

대학은 재학생들을 위한 많은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심리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전문 상담부터 학점관리에 관한 카운슬링 등이 체계적으로 잘 갖춰져 있다.

입학할 대학 웹사이트를 살펴보면 어떤 시설과 프로그램들이 있는 소상히 소개되고 있다. 이런 자료들을 바탕으로 자녀에게 이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몇 번이고 주지시키도록 한다.

▲우울증

자녀의 대학생활을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위협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독립했다는 생각만으로 집과 멀리 떨어진 대학에 막상 떨어지고 나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들과 부딪히다 보면 어느새 자신감도 잃어버리고, 의욕도 상실하게 된다. 그리고 이것이 더 심화되면 자신의 존재에 대한 가치마저 무의미한 것으로 생각해 버리기도 한다.

원인은 다양하다. 집이 그리울 수도 있고, 학업 또는 학점으로 인한 충격, 인간관계에서의 마찰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을 얘기하면 곧 자살이나 삶에 대한 부정적인 자세로 연결 짓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다른 면에서 그 증상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예를 들면 강의실에 들어가는 것을 싫어하거나, 수시로 수업을 빼먹는 행위, 그리고 쉽게 짜증을 내면서 귀찮아하는 모습 등도 하나의 전조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이런 변화 조짐을 멀리 떨어진 부모들이 알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한 주에 한 번 정도 전화를 해도 그저 “괜찮다”는 답만 들어서는 실제로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명확히 파악할 수는 없다. 때문에 뭔가 이상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면 정확하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대충이라도 알려줄 사람이 필요하다.

그래서 기숙사에 갔을 때 미리 룸메이트의 연락처를 받아둘 필요가 있다. 이는 도움이 필요할 때 또는 안전과 건강과 관련한 문제가 있을 때 수시로 연결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 두는 것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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