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잔 김의 길 따라 배우는 스패니시 <10> 라 티헤라 블러버드
스패니시 원어 발음으로는 ‘라 띠헤라’(La Tijera)이다. ‘가위’(scissors)라는 뜻의 이 길은 다운타운 혹은 코리아타운에서 LA 국제공항으로 가는 지름길로 누구나 다 한 번쯤은 다녀본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코리아타운이나 다운타운에서 10번 프리웨이를 타고 서쪽 방향으로 가다가 라시에네가 블러버드(La Cienega Blvd.)에서 내려 남쪽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가면 만나는 길로 LA 국제공항으로 연결된다.
원래는 1940년 후반기에 접어들어 공항이 위치한 405번 프리웨이와 101번 프리웨이를 연결하는 남북 방향의 170번 프리웨이(로렐캐년 프리웨이) 건설을 추진했으나, 로렐캐년 지역에 거주하는 부호들이 강력한 반대로 결국 완성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 도로는 로데오 로드(Rodeo Road)부터 케네스 한 레크리에이션(Kenneth Hahn Recreation) 지역과 볼드윈힐스(Baldwin Hills), 그리고 잉글우드(Inglewood)의 페어뷰 블러버드(Fairview Blvd.)까지 교통신호등이 거의 없어 공항으로 향하는 지름길로 지금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이 라시에네가를 따라 남쪽으로 가다 언덕을 지나 내려가면 만나는 것이 라 티헤라 블러버드(La Tijera Blvd.)다.
이 길은 본래 1780년께부터 만들어진 마차 길인데 지금의 마리나 델 레이(Marina Del Rey: 왕의 해군이라는 스패니시) 인근 어촌 마을과 LA 농촌마을(pueblo de Los Angeles)을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였다. 가위 모양의 대각선 길이라고 해서 Paso de la Tijera(가위의 통로)라고 이름 붙여진 것이 기원이다.
Paso de la Tijera라는 이 길이 시작되는 언덕 지역은 1843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Manuel Micheltorena가 Vicente Sanchez(비센테 산체스)에게 하사한 것으로, 4,219에이커 면적에는 지금의 Baldwin Hills Range, Leimert Park, Ladera Heights, Windsor Hills 일대(크렌셔 블러버드 서쪽 지역으로, 컬버시티와 남쪽의 잉글우드가 경계를 이루는 지역) 야산지역이 포함된다. 그래서 한 때는 이 지역을 길의 이름을 따서 Rancho La Tijera라고 지었다. 이 지역은 유전지대로 지금도 원유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 Rancho La Tijera의 정상에서는 동북 방향으로 다운타운이 보이고, 서남 방향으로는 마리나 델 레이를 볼 수 있다.
John Kim의
Spanish C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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