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첫 관문인 9학년 때부터 학생들은 학문적 기초를 단단히 다지는 것이 필요하다. 미국 최고 명문대 중 하나인 MIT 캠퍼스.
많은 학생들은 고등학교의 첫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9학년이 되면서 본격적인 대학입시 모드에 돌입한다. 교육 전문가들은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교생이 되면 학업도 만만치 않을 뿐더러 표준학력고사 준비도 해야 하고 방과 후 활동도 열심히 해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가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마냥 마음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갈수록 대입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특별한 나’를 만드는 게 시급하기 때문이다. 대입준비를 위해 9학년 때 해야 할 일들은 무엇인지 전문가들을 통해 알아본다.
AP·아너스 등 수준높은 클래스 많이 선택
카운슬러·주요과목 교사들과 친분 돈독히
과외활동 포함된 포트폴리오 미리 작성을
▲학문적 토대 다지기부터
자녀가 10학년 이상이거나 10학년 이상 학생들과 친분이 있으면 12학년 때 어떤 대학에 원서를 넣어야 하는지, SAT나 ACT 등 대입수능시험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에세이는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비교적 손쉽게 접하고 이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울 수 있다.
하지만 9학년 때 포커스를 두어야 할 부분은 영어, 수학, 과학, 역사 등 학문적 기초를 튼튼히 다지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4년제 대학 진학이 목표라면 여건이 허락하는 한 AP, 아너스 등 수준 높은 과목들을 많이 택하고 이들 클래스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펜실베니아주 베들레헴에서 대입 컨설턴트로 일하는 페기 베이커는 “고교 신입생들이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 중 하나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라며 “학업이든, 과외활동이든 끊임없이 도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야 하는 것보다 ‘원하는 것’을많은 고교생들이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자신이 원하는 것이 아닌 해야 하는 것을 찾아다니는 것이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대입 컨설턴트 데이빗 올트슐러는 “어느 대학에 합격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진로가 결정되어서는 곤란하다”며 “9학년 학생들을 만날 때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보다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해 보라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명문대학에 진학하더라도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 9학년이 되면서부터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자신과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교사들과 좋은 관계 유지
학업성적이 좋고, SAT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과외활동을 열심히 해도 대학입학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영어, 수학, 과학 등 주요과목 담당 교사들과 친분을 쌓아두는 것 또한 학생들이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교사가 학생을 더 잘 알면 알수록 대입원서 작성 때 양질의 추천서를 써줄 수 있기 때문이다.
뉴저지주 페어헤이븐의 대입 컨설턴트 에린 에이버리는 “교사와 카운슬러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학생들은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신 있는 포트폴리오 작성
9학년은 ‘나만의 특별함’을 드러내 보일 수 있는 포트폴리오 작성을 시작하기에 좋은 시기다.
방과 후 활동, 스페셜 프로젝트, 페이퍼 등이 포함된 포트폴리오를 일찌감치 만들어두면 12학년 때 대입 에세이를 쓸 때도, 인터뷰를 할 때도 좋은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다양한 대학 리서치 시작
대학에 대한 정보 수집은 빠를수록 좋다.여름방학을 이용해 집에서 가까운 대학 캠퍼스를 찾아 가족 피크닉을 하거나 대학 당국에서 주최하는 오픈하우스, 투어 이벤트를 십분 활용하는 것도 대학에 대한 각종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가족이나 친지 중 자신이 진학하길 원하는 대학을 나온 사람이 있으면 시간을 내 이런저런 질문을 하면 필요한 정보를 얻는데 아주 소중한 도움이 될 것이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