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로운 비전을 찾아서

2011-05-07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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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지역 최초의 한인 침례교회’. 지난 39년간 버지니아한침례교회가 자랑스럽게 생각해왔던 칭호다. 그러나 이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간의 광야 생활을 뒤로 하고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갔던 것처럼 더 크고 아름다운 수확을 위해 설립 40주년을 일 년 앞두고 양승원 목사와 성도들이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있다.
‘밖으로, 커뮤니티를 향한’ 비전을 새롭게 하고 있는 버지니아한인침례교회에 올해 주어진 첫 과제는 남미 한인침례교 선교사를 위한 프로젝트. 오는 9일(월)부터 16일(월)까지 브라질 이과수에서 침례교 선교사 12가정이 모여 남미 선교 정책을 토론하는 수련회를 버지니아한인침례교회가 전적으로 지원한다. 한국에서 초청된 강사들이 3박4일간 세미나를 인도하는 동안 가족들은 이과수 폭포 등을 관광하며 영적 쉼도 얻는다.
해외선교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울자 권사는 “10년 동안 여러 선교지를 다녀왔지만 이번 남미 침례교 선교사 수련회를 섬기는 일은 더욱 특별한 느낌이 든다”며 “버지니아한인침례교회의 새로운 40년을 향한 첫 사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적으로 한국과 너무 멀고 남미 자체도 워낙 방대해 선교사들이 지금까지 한자리에 모일 수 없었던 터라 수련회에 관심이 크게 몰리고 있고 버지니아한인침례교회도 남미 선교 지원 방안을 구체적이고 장기적으로 점검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EM은 이미 매년 아프리카를 두 차례 방문해 고아원과 학교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
양승원 목사는 “지난 39년이 교회에 국한된 역사였다면 앞으로는 지역과 세상을 섬기는 차원의 역사를 만들고자 한다”며 “이번 선교도 그런 취지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부적으로 할 일이 아직 산적해 있고 재정적으로도 넉넉하지는 않지만 남미 선교사들이 각 선교지로 돌아가 힘있게 선교할 수 있다면 매우 의미가 클 것이라는 기대다.
“15 에이커의 숲 속에 위치한 예배당과 체육관, 교육관이 커뮤니티와 세상을 섬기는 장소가 되기를 기도한다”는 양 목사는 “작은교회를 위한 프로그램, 청소년, 청년 세대를 깨우는 사역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문의 (703)425-1972
www.vkbc.org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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