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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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지구와 바다의 신비가 있다

2011-05-0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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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버스토리 - 새로워진 롱비치 수족관

북극·남극 전시회 사이언스 센터 새로 오픈
극지방 직접 와있는 듯 ‘생생한 체험’기회

롱비치 다운타운 바닷가에 위치한 롱비치 아콰리엄 오브 더 퍼시픽(Aquarium of the Pacific·이하 롱비치 수족관)은 매번 방문할 때마다 새롭다. 총 50여개의 전시회를 통해 1만1,000여종의 바다생물을 전시하고 있으니 만큼 한 번 둘러보는 데만 2~3시간은 족히 걸린다. 늘 새로운 이벤트가 가득해 갈 때마다 새로운 동물을 만나거나 체험을 하게 된다.

생일파티나 현장학습을 위한 페스티벌과 스페셜 강연, 멤버들을 위한 디너 크루즈, 일반인들을 위한 슬립오버 프로그램, 오션 페스티벌 등이 다채롭게 마련되니, 한번 방문할 때마다 하나씩 참여해도 1년은 족히 걸릴 정도다.


올 여름에는 특히 새로운 갤러리와 사이언스 센터가 오픈한다. 지구와 바다 생태계의 신비를 체험케 하는 것은 물론 지구 온난화로 인해 아픔을 겪고 있는 지구 구석구석의 동물들을 소개한다. 자녀들에게 자연의 신비를 알리는 동시 환경보호 의식도 심어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온 가족이 함께 찾기 좋은 롱비치 수족관의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소개한다.


■ 롱비치 수족관 새 프로그램

1. 북극 & 남극 전시회

5월28일 오픈하는 북극 & 남극 전시회(Arctic & Antarctic: Our Polar Regions in Peril)는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극지방의 생태계와 기후, 동물들에 대한 생생한 체험을 제공한다.

영하 59도 이하의 기온, 혹은 남가주와 같이 따뜻한 기온에서 서식 가능한 북극여우(Arctic Fox), 알래스카 레드 킹 크랩, 라이온스 메인 젤리(Lion’s Mane Jelly), 페더 스타(Feather Star) 등 극 지방의 신비로운 동물들이 소개된다.

최첨단 장비를 사용해 관람객들로 하여금 북극과 남극의 대기와 바닷가에 직접 가본 듯한 생생한 체험도 선사한다.

이 밖에도 환경오염으로 인해 북극과 남극의 동물들의 삶이 어떻게 위협 받고 있는지를 배우게 된다.


성인 24.95달러, 62세 이상 노인 21.95달러, 3~11세 아동 12.95달러, 3세 미만 아동은 무료다.

2. 뉴 오션 사이언스 센터

북극 & 남극 전시회와 같은 날 오픈하는 뉴 오션 사이언스 센터(New Ocean Science Center)는 국제 오션대기기구(NOAA)의 후원으로 개발된 기술을 통해 해수면 상승과 해안가 범람 문제를 조명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롱비치 수족관은 또 해수면 상승과 해안가 범람(Sea Level Rise and Coastal Flooding)에 대한 특별 아카데미 코스도 오픈한다.

이 코스는 CEU 크레딧으로 인정받는 프로그램이다.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일으키는 여러 가지 환경문제를 조명하고 이에 대응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본다. 1인당 60달러며, CEU 크레딧은 10달러 추가.

5월3일과 10일, 17일, 24일 매회 오후 7시~9시30분 워터셰드 클래스룸(Watershed Classroom)에서 열린다.

이밖에 인간의 무분별한 행동이 야기한 바닷물 산성화(Ocean Acidifica-tion: Implications for West Coast Ecosystem)와 관련된 프로그램도 있다.

이는 인류의 산업화와 공업화로 인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양이 급증하면서 야기한 바닷물 산성화와 이로 인해 위협받고 있는 바다 생태계에 대해 살펴보는 것으로 입장료는 8달러, 학생과 교사들은 무료다. 행사는 5월25일 오후 7시~9시30분.


롱비치 수족관은 이제 단순히 해양 동식물만을 전시하는 곳이 아니다. 환경 문제에 대해 어린이들이 배울 수 있는 새로운 교육 장소로 변모하고 있다.


500여종 1만1천마리 바다생물 가득

태평양 해저 모습 생생하게
자연의 신비 자녀들 교육장
온난화·해수면 상승 따른
동물들 수난과 환경문제 소개

■ 롱비치 수족관 이모저모

세계에서 4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롱비치 아콰리엄 오브 더 퍼시픽은 1998년 오픈한 세계적인 수족관.

1층과 2층으로 나뉜 이 수족관은 총 500종 가까이에 이르는 1만1,000마리 바다생물들의 보금자리다. 이번에 오픈하는 북극 & 남극 전시회 이외에 주요 전시관으로는 서던 캘리포니아 바하 갤러리(Southern California Baja Gallery)와 노던 퍼시픽 갤러리(Northern Pacific Gallery), 트로피컬 퍼시픽 갤러리(Tropical Pacific Gallery) 등으로 같은 태평양임에도 불구하고 남쪽과 북쪽의 지리적 위치에 따라 전혀 별개의 바다 속 생태계가 펼쳐진다.

새롭게 오픈하는 북극 & 남극 전시회는 베일에 싸여있는 극지방의 신비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학습과 체험의 장이 될 것이다.

각 전시관에서는 일정 시간대에는 다이버들이 직접 수족관 속에서 해양 생태계를 설명해 주기도 하며, 관람객들이 직접 수중 생물체를 만져 보고 느껴 보면서 생태계를 배울 수 있는 안내시설을 잘 갖추어 있다. 이 외에도 1층에 위치한 혼다극장에서는 3D 영화를 상영,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 주변 볼거리

롱비치 수족관 부근은 하루 코스 나들이에 딱이라고 할 정도로 이것저것 가볼 만한 곳들이 많다.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단연 퀸 메리호이다. 이 배가 지어질 당시에만 해도 뉴스가 될 정도로 엄청난 배였고, 2차 대전 때는 부상자들을 실어 나르는 임무도 수행했다. 이곳은 현재 호텔과 식당이 있지만, 입장료만 내면 주요 시설을 돌아볼 수 있다.

또 퀸 메리호 바로 옆에는 냉전시대의 산물인 구 소련연방의 공격용 잠수함 스콜피온이 전시돼 있다. 미국 등 서방을 위협했던 이 잠수함의 비좁은 내부를 구경하다 보면 어떻게 깊은 바다 속에서 승무원들의 생활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 절로 든다.

이밖에 수족관 옆 작은 선착장에서는 고래 투어에서 방조제까지 갔다 오는 단거리 투어 등 다양한 코스의 배들이 손님들을 유혹한다.

만약 이런 것들이 귀찮다면 바닷바람을 맞으며 주변을 산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롱비치 수족관 이용 안내

•오프닝 시간: 매일 오전 9~오후 6시
•입장료: 성인 24.95달러, 3~11세 아동 12.95달러, 62세 이상 노인 21.95달러.(스페셜 프로그램이나 전시회는 개별 입장료 부과)
•주소: 100 Aquarium Way,
Long Beach, CA 90802
•전화: (562)590-3100
•웹사이트: aquariumofpacific.org


롱비치 수족관은 살아 있는 교육의 장이다. 엄마와 함께 해파리 종류인 라이온스 메인 젤리를 직접 만져보고 있는 어린이.

알래스카에 서식하는 레드 킹 크랩.

알래스카에 서식하는 레드 킹 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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