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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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

2011-05-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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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기우제라는 말이 있다.

지금의 인디아나주에 살았던 호피인디언들이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온다는 것에서 유래된 것인데 이렇게 기우제를 지내기만하면 항상 비를 내리게 하는 특별한 비법이란 것이 그들은 기우제를 시작하면 비가 올 때까지 계속 그 일을 계속한다는 것이다. 즉 이 말에는 목표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투철한 도전정신이 담겨있는 것이다.

무슨 일이든지 이렇게, 될 때까지 도전하는 가운데 성공의 열쇠가 있는 게 아닐까. 끝없는 도전으로 많이 알려진 인물 중 한 사람이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을 시작한 커낼 샌더슨인데 그는 65세에 모든 것을 잃고 남은 몇푼으로 자신의 특별한 요리법으로 만든 닭튀김을 만들어 팔기위해 시도하던 중 무려 1,008번을 실패하고 천 아흔번째만에 성공하여 오늘의 KFC가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제 5월이니 졸업시즌이 시작되는데, 전 세계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이겠으나 미국의 청년 실업도 심각하여 2009년 말에는 미국 젊은이 두명 중 한명이 실업자라는 통계가 나오기도 하였다.

이 통계는 미 노동부에 의해 발표된 것인데 열여섯살에서 스물네살 사이의 젊은이들 중 학교에 다니는 이들을 뺀 청년들의 52.2%가 실업상태인데 이는 제2차대전 당시의 실업률 수준이라고 하며 그 이후로는 한 번도 이렇게 높은 실업률을 기록한 적이 없었다고한다. 이렇게 취업률이 낮아지면 청년들이 사회 생산층이 되지못하고 그다음엔 자동차나 주택구입 등 소비활동을 할 수 없어 미국의 경제가 더욱 침체에 빠져 앞으로 5년 정도 갈 것이라고 예상되는 불경기가, 어쩌면 15년까지도 지속될지도 모른다고 한다.

청년실업이란 15세에서 29세사이의 일을 할 능력이 있는 젊은이가 일을 할 의사가 있으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것으로 정의가 되는데, 더욱이 청년 실업이 다른 실업보다 더욱 심각할 수 있는 것은 이들은 직장을 잡고는 싶으나 여러 번 실패로 인해 포기한 상태일 경우에 취업에 실패한 청년들이 우울증 등 정신적 장애로 고통을 받기도 하여 사회 불안정요소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위 명문대를 졸업하였어도 정규직을 갖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여서 지난 해 하버드대학을 졸업한 학생들 중 33%만이 바로 직장을 구했으니 이것은 2008년의 취업률 51%와도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이런 형편이니 어느 곳을 막론하고 학교 관계자들은 졸업예정자들에게 눈높이를 낮추라는 조언을 하여야하고 취직을 한 학생들의 첫 해의 수입도 과거보다 25%가량 낮다고 한다.

이렇게 청년실업문제는 오바마 정부의 최우선 과제이기도 하여서 전체적인 경기를 살리고 교육보조를 강화하면서 고용시장을 강화하여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며 노동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1929년 대공황 때를 보면 생산량은 넘치고 소비는 부진하여 물품의 재고가 쌓이자 생산 공장이 문을 닫고 많은 실직자가 생기게 되었다.

당연히 수입이 없는 실직자들의 소비가 위축되면서 생산품 재고는 더욱 늘어나고 이런 악순환의 반복으로 공황이 오게 되었다.

이에 당시 루스벨트 대통령은 뉴딜 정책을 통해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여 즉 국가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노동시장의 수요를 확대시켜 일자리를 잃었던 많은 미국인들이 다시 고용되어 생산 활동에 참가할 수 있게 되었고 소득이 생기자 다시 소비를 시작하여 경기가 되살아나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의 산업구조가 그 당시와는 많이 다르므로 실제 정책을 입안하고 실시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은 당연하나, 정부도 청년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면으로의 시도가 필요하고, 취업 당사자들도 더 말할 것없는 고통이고 힘든 싸움이 되겠으나 취업의 실패에 실망하여 자포자기하지 말고 끊임없는 도전으로 자기의 온전한 자리를 갖게 되기를 바란다.

성공하고 행복한 사람은 실패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고민하고 도전하여 실패의 원인을 찾아내어 다시 도전하는 사람이라는 말이 진리가 아니겠는가. 아무리 취직하기가 어렵다고 하여도 일자리 자체가 없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일할 마땅한 직장이 없는 것이므로 찾게 될 때까지 노력해야 한다.

물론 이 노력이 무조건 참고 기다리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욱 열심히 공부하여 실력을 갖추고 언제라도 기회가 온다면 잡을 수 있도록, 취업을 기다리는 동안 자기가 진짜 잘 할 수 있는 것,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끌어내어 특기로 삼아 잠재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오랫 동안 부동산업에 종사하며 많은 사람을 겪어보니, 업무상으로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비즈니스 이전에 자신이 상대방에게 호감을 사는 것이 먼저인 것 같다.


누구나 믿을 만한 사람, 자신의 의견을 경청하는 사람, 좋은 말에 맞장구를 잘 치고 설사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졌어도 인정해 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래서 모두와 원만한 관계를 맺어 경쟁자와도 친구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려면 먼저 약속을 잘 지키고 자신과 주위 사람들을 많이 칭찬하고 언제나 많이 웃어라.

웃음은 상대에게 의사소통을 원한다는 신호가 된다. 어서 경기가 좋아져서 젊은이들이 어느 직장을 택해야 될 지 이곳저곳을 저울질하며 고민하는 날이 빨리 오기만을 기다린다.
(213)272-1234


정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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