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관광상품을 구입할 때는 항공편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항공 일정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가족들만의 특별한 휴가를 준비하는 한인들도 이젠 온라인 상품을 구입하는 것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 여행사들이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이 커버하지 않는 지역들에 대한 호기심도 생기고, 가족만의 오붓한 시간을 만들어 보려는 이유도 있다. 하지만 온라인이 일반 여행사 패키지 상품과 다른 점은 가격이 고정돼 있지 않다는 것과, 직접 원하는 지역을 시간을 갖고 찾아보면서 호텔과 옵션 투어 등을 예약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현지에서 가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온라인 관광상품 구입 때 유의할 점들을 알아봤다.
어제와 오늘 요금 큰 차이
중간 기착지 잘못 고르면 피곤한 여행
옵션선택은 현지 결정하는 것도 방법
■가격이 다르다
목적지를 정했어도 실제 부담해야 하는 가격은 달라질 수 있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항공편이다. 같은 온라인 사이트에 같은 목적지라도 심한 경우 매일 가격에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이는 항공편이 바뀌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멕시코 칸쿤을 가려고 알아보니 어제와 오늘의 가격에 차이가 있다면 항공편에 변화가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즉 직항일 수도 있고, 한 두 번 갈아타야 하는 경우도 있다. 또 출발 시간대가 다를 수도 있다. 시간이 편하면 그만큼 가격은 올라간다.
이런 경우는 LA 발 기준으로 자메이카 등 카리브해 관광지를 향할 때 더욱 두드러진다. 직항이 없기 때문에 최소한 한 번은 갈아타야 하는데, 연결편이 심한 경우 10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LA에서 밤에 출발해 중간 기착지에 새벽 1~2시에 도착한 뒤, 그 날 오후에 연결 편을 타야 한다면 정말 피곤한 여행이 될 수 있다. 항공편을 면밀히 살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음은 호텔이다. 등급에 따라 숙박료에 차이가 나고, 숙식이 모두 포함된 올 인클루시브(All Inclusive)인 경우에도 가격은 달라진다.
■옵션은 어떻게 할까
온라인 예약을 하다 보면 그 관광지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옵션 투어들이 소개된다.
이것은 꼭 예약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또 가족들의 나이와 건강도 생각해 봐야 한다. 예를 들면 장거리 낚시 투어를 한다면 배멀리 등으로 고생을 해야 하고, 정글투어의 경우 어린 아이들에게 다소 버거운 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욕심을 내지 않는 것이 우선이다.
만약 온라인으로 옵션 투어를 예약하기가 다소 부담된다면 일단 항공과 호텔만 먼저 구입한 뒤 현지에서 결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호텔마다 로비에는 여행사들의 데스크가 마련돼 있어 전날 미리 예약만 하면 큰 문제가 없다. 가격은 거의 차이가 없다.
■여권을 챙겨라
미국 밖을 벗어나는 여행이라면 당연히 여권을 소지해야 한다. 미국인들이 즐겨 찾는 멕시코와 카리브해의 대부분 지역은 비자가 필요 없다.
그런데 많은 여행객들이 여행에만 신경을 쓰다가 가족들의 여권 상태에 대해서는 깜박 잊어버리곤 한다. 미리 만료기간이 얼마 남았는지를 살펴봐야 하며, 6개월 미만 정도 남았다면 미리 새 여권을 신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약 후 지시내용을 숙지한다
예약을 마치면 곧바로 본인의 이메일로 그 내용이 전달된다.
거기에는 날짜와 항공편, 호텔 등에 대한 내용과 크레딧 카드로 결제된 여행금액을 알려준다. 또 현지 공항에 도착했을 때 픽업 나온 여행사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메일을 체크하면서 날짜와 항공편이 제대로 예약됐는지, 그리고 예약번호는 무엇인지를 살피고 프린트를 하되, 두 부 정도를 만들어 놓는다. 하나는 작은 가방에 넣어 수시로 꺼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고, 다른 하나는 혹 분실했을 때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