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Admission Anxiety(대입 불안증)

2011-03-28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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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칼럼

a이번에 아이비리그에 원서를 넣고 힘들어 하는 12학년생 아들에 대해 문의 드립니다.

하루 3~4시간 자면서 준비해 아이비리그대학에 원서를 넣고 기다리다가 Early Admission에 합격이 되지 않아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이 영향인지 이번 학기에 갑자기 성적이 내려가 걱정된 나머지 아들에게 더 노력하라고 계속 밀어붙였습니다. 이제는 아이가 매사가 두렵고, 슬프고, 집중도 안 되고, 혼란스럽다고 호소합니다.


이제는 저녁때면 생각이 너무 많고 머리속이 시끄럽다고 울면서 “왜 이렇게 생각이 자기를 상처주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지금껏 가족이 옆에 붙어서 뭐든 같이 했고, 스스로 자랄 공간을 못 준 것 이 후회가 됩니다.

약물치료가 필요한가요? 어떻게 하면 도와줄 수 있습니까? 대학 입학을 목전에 두고 있는 학생들은 1월에서 3월 사이가 가장 잔인한 기간이라고 합니다. 여러 해의 노력과 희망이 꿈꿔온 대로 이루어질지 아니면 좌절의 경험과 함께 잔인한 현실과 타협해야 하는 상황에 이를지가 판가름나는 때입니다. 특히 자녀의 교육에 많은 시간적, 정신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한인 가정들은 이런 경험들이 두드러집니다.

항상 그래왔듯 해마다 점점 치열해지는 대입경쟁은 이런 Admission Anxiety를 더욱 증폭시킵니다. Quinnipiac University의 입학사무처장인 Joan Mohr는 지난해에는 입학 원서가 한해사이에 20% 이상 증가했으며 이제는 1,350명의 정원을 채우기 위해 열배가 넘는 1만 5,000개 이상의 원서를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University of Connecticut이나 Yale 등의 많은 대학들은 이제는 10년 전에 비해 두 배의 원서를 받게 되며 10대1의 경쟁구도를 이루게 된다고 합니다.

Fairfield University의 입학사무처장인 Karen Pellegrino는 “요즘 대입 준비생들과 가족들의 초조함은 예전보다 보기 드물게 극에 달해 있다”고 말하며 입학여부는 학업에 큰 지장이 되지 않고 주말 사이에 가족의 보살핌으로 회복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주말 직전에 통보를 한다고 합니다. 대다수의 학생들, 선생님들, 카운슬러들은 대입을 위한 이 절차가 학업에 거의 파괴적인 지장을 줄 수 있으며 높은 레벨의 경쟁구도로 올라갈수록 자존심과 자존감의 충격과 상실로 다가올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학생과 가족들은 극심한 불안감과 초조함에 시달리게 되며 학생들은 불안함이 극심한 두려움과 혼돈스러움으로 변하기 쉽습니다.

이러한 심리적인 고통은 기억력, 현실감 등에 영향을 주며 기운이 없거나, 두통, 근육통, 호흡곤란, 어지러움, 따가운 피부, 가만히 있지 못하는 불안함, 복통이나 가슴이 뻐근해지는 등의 신체적인 증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들이 생활에 영향을 주어 치료가 필요할 때는 약물치료, 심리치료, 또는 병행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는데, 많은 경우 약물치료는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변화를 주지 못하는 이유에서, 심리치료가 보다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이 전문인들의 전반적인 견해입니다.

심리치료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가족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고 환경과 상황에 변화를 주어야 하며 이미 불안함이 극도에 달해 있는 학생을 야단치거나 창피를 주는 등의 행동은 자제해야 합니다.


문제의 증상을 보인다면 더욱 심한 정신적인 문제가 생기기 전에 단기간이라도 좋으니 전문인과의 상담에 임하는 것이 필요하며 다음의 방법으로 불안함을 조절해줄 수 있습니다. 불안함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심호흡을 하는 것을 배우고 연습해야 합니다.

심호흡은 불안함을 감소시켜 주고 공포증으로 치닫는 것을 막아주며 심신을 relax시켜 줍니다.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줄 수 있는 정기적이고 적당한 운동 또한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이런 증상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 자녀에게 정신력이 나약하다며 다그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714)293-0123, www.drjustincho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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