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름방학 알차게 ‘고교생활 자신감’

2011-03-21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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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알차게 ‘고교생활 자신감’

중학교 8학년 학생들은 지금부터 차분히 자신의 실력을 점검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나가면서 여름방학 플랜을 잘 세우면 고등학교 생활을 보다 쉽게 시작할 수 있다.

■ 8학년 가이드

중학교 8학년 학생들은 몇달 뒤 여름방학이 지나면 고등학교 과정을 밟게 된다. 즉 본격적인 입시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 하지만 모든 것이 계획적으로 움직였을 때의 얘기다. 지경희 LA고교 카운슬러와 제임스 백 세리토스 고교 카운슬러를 통해 중학교 8학년 학생들이 알아두면 유익한 점들을 알아봤다.

■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차이


기본적으로는 배우는 과목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한 차원 높은 과목들을 배우게 되는데, 난이도가 훨씬 어려워진다.

또 고등학교 4년은 대학입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중학교 때 공부를 잘했다고 해서 그것이 고등학교로 그대로 이어진다고 장담할 수 없으며, 반대로 중학교 실력이 그저 그런 수준이었다고 해서 미리 포기할 이유도 전혀 없다. 자녀가 새로운 각오를 가지고 임한다면 얼마든지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가장 큰 차이는 자녀 본인의 책임감이 크게 요구된다는 점이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은 여전히 부모의 철저한 지도와 감독 아래 자녀들이 생활해 왔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본인 스스로 책임감을 가지고 모든 일에 임해야 한다.

■ 여름방학 전 해야 할 일

계획을 세워 하나씩 실행해 간다면 자녀와 부모가 원하는 결과를 성취하거나, 근접할 수 있다. 어차피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가 좋은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최대의 꿈이기 때문에 이를 위한 근본적인 노력들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1. 대화

중학교 자녀는 아직 어릴 수 있다. 하지만 마냥 어리게만 다루는 것 역시 바람직한 자세는 아니다.


자녀의 인격과 판단을 존중해 줌과 동시에 스스로 생각하고,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을 강조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지금부터 서서히 자녀가 관심 있어 하는 분야 또는 장래 희망 등에 대해서는 자꾸 말을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런 대화를 통해 아이가 고등학교에 진학했을 때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고, 얘기하도록 해야 한다.

이런 대화는 아무 의미가 없을 것처럼 생각하는 부모들이 있을 수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이런 대화를 통해 자녀는 앞으로의 생활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보고, 나름대로 정돈된 생활을 할 수 있는 구상을 하게 된다. 또 이런 자녀와의 대화는 아이가 실제 고등학교에 진학했을 때 원만한 대화의 틀을 구축, 학업은 물론 일상생활에 대한 얘기를 나눌 수 있어 자녀 관리가 수월해진다.

2. 자녀의 잠재력 파악하기

아이가 중학교 때 공부를 잘했다고 해서 그 학생의 잠재력이 뛰어나다고 보는 것은 너무 성급한 판단일 수 있다.

중학교 과정까지는 어느 정도의 노력으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고, 부모의 관심과 지원이 적지 않은 효과를 발휘한다.

때문에 지금부터는 냉정하고 객관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자녀의 실력수준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고, 어떤 면에 재능이 있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 필요하다면 전문기관을 통해 적성검사를 한 번 받아보는 것도 여러 면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

3. 카운슬러를 만나자

중학교에도 카운슬러가 있다.

통상 4월이면 고등학교 9학년 때 배우게 될 과목을 결정하게 된다. 때문에 자녀가 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무슨 과목을 배우게 되는지에 대해 확실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4년제 대학을 진학할 계획이라면 더욱 상세히 파악해야 한다.

일부 학생들은 부모에게 얘기하지 않고, 혼자 이것저것 결정했다가 후회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심지어 친구가 한다고 따라 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이와 함께 자녀가 입학할 학교가 결정됐다면, 미리 약속을 정해 진학할 고등학교 카운슬러를 만나 필요한 정보를 얻어두는 것도 매우 유익하다.

4. 중간성적표가 중요한 이유

성적을 잘 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혹 부족한 면이 있다고 지금부터라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 성적에 따라 고등학교에서 배우게 될 과목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만약 중학교 과정에서 낙제한 과목이 있다면 최대한 빨리 보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여름학기를 이용해야 하는데, 재정난 때문에 각 학교들의 프로그램들이 상당히 많이 축소됐기 때문에 학교에 문의해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

5. 거주지 변경

적지 않은 부모들이 자녀가 고등학교에 진학할 무렵이면 보다 좋은 학군을 찾아 이사를 하려고 한다. 그리고 이사를 하게 되면 자동으로 모든 과정이 학교에서 처리되는 것으로 믿는다.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만약 여름방학을 이용해 타 교육구 지역으로 이사할 계획이라면 빨리 거주지를 결정하고, 현재 재학 중인 중학교에 이를 통보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난 뒤 이사한 지역 교육구에도 알려줘야 9학년이 시작됐을 때 문제없이 학교에 다닐 수 있다. 너무 늦게 했다가는 정원 문제로 낭패를 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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