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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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금 서류 하나, 하나가 모두 중요

2011-03-1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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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자금 칼럼

<사례 1>

카네기 멜론에 입학원서를 낸 이모군의 예를 들어보자. 이군은 이 대학에 친형이 다니고 있어 마음 편하게 FAFSA 파일링을 하고 요구서류만 제출해 주면 된다고 마음을 놓고 있다가 며칠 전 대학 웹사이트를 확인하던 중 깜짝 놀랐다.
현재 재학 중인 친형의 경우와는 달리 신입생들의 경우는 올해부터 별도로 C.S.S. Profile을 요구한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이군은 부랴부랴 부모님과 함께 칼리지 보드를 접속, C.S.S. Profile을 진행하면서 크게 당황했다.�더구나 자영업을 하는 부모님의 사업체에 대한 Business Farm Supplement 서식을 보고는 내용이 이해가 가지 않아 무척 애를 먹었다.


<사례 2>

메릴랜드의 한 학부모는 지난해 자녀로 하여금 FAFSA를 파일 하도록 했다. 자녀는 해당 주 마감일이 3월1일이므로 2월26일 온라인을 통해 FAFSA가 파일 된 것을 확인한 후 부모님에게 알려주었다. 그리고 추가서류도 모두 제출했다.

그러나 정작 자녀가 입학하게 된 메릴랜드 대학으로부터 재정보조 패키지를 받은 후 실망감을 금치 못했다.

부모는 자신들의 소득이 매우 적어 재정보조금액이 평균치보다 많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었는데 실제로 받은 금액은 평균치보다 4,000 달러이상 무상 보조금이 적게 나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집에서 가까운 대학의 재정보조 사무실을 수차례 찾아 기한 내에 서류를 제출해 주었는데 왜 재정 보조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였는지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모두 거절이었다. 대학에서는 학생이 제출한 FAFSA가 자신들의 Priority Deadline(우선마감일)인 2월15일을 넘겼기 때문에 무상보조금인 University Grant를 줄 수 없다고만 했다.

그리고 모자라는 학비는 유상 보조금인 Federal Parent Loan for Undergraduate Student(Federal PLUS)로 알아서 하라는 입장만 되풀이 했다.


이처럼 요즘 대학 학자금 재정보조 신청이 날로 까다로워지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특히 대학 진학과 학자금에 관련된 모든 서류가 인터넷을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겪는 스트레스와 불편함 또한 대단히 크다.

학자금만으로도 머리가 아픈데, 학비보조 신청과 검토가 모두 컴퓨터를 통해 이루어져 이에 능숙지 않은 부모들에게는 이중고가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재정보조 신청을 자녀들에게 일임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미국 경기 침체로 인해 재정이 줄어든 대학들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테크닉(?)을 적용하다 보니 실질적으로 혜택이 줄어들었고, 예전에 우편방식을 사용하던 절차 또한 모두 이메일이나 전산화를 통해 처리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빠르게 대처해 나갈 수 없는 학부모들에게 있다.

대학에서는 지난해에 요구하지 않던 방식과 서식을 전산을 통해 다운받거나 프린트하게 한다든지 또는 공식적인 서류 제출기간 외에는 자신들의 규칙을 미리 정해 마감일을 앞당기는 방식 등으로 가정 분담금(EFC)을 자연스럽게 올려 재정보조 금액을 줄이고 있다.

어쨌든 대학에서는 기본적인 서류의 마감일을 정해 놓고 이를 트집 잡아 재정보조를 줄이고 있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중요한 것은 자녀들이 아무리 영어 및 컴퓨터 실력이 좋다고 해도 대학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철저히 모니터링해 대처해 나가지 않는 이상 이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따라서 합격한 대학이나 재학 중인 대학의 웹사이트에 정기적으로 접속, 재정보조에 관한 사항을 수시로 점검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의 (301)219-3719

리처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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