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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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낙원’하와이

2011-03-0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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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평식의 여행이야기

천혜 경관 속 사랑 고백 저절로

‘알로하’(Aloha)는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인사말 중 하나이지만 그 안에 하와이인들의 정신(sprit)이 담겨 있음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반갑습니다’‘안녕히 가세요’ ‘함께 해요’ ‘사랑합니다’란 복합적인 의미를 지닌 이 말에는 하와이의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하와이인들의 문화적 관용과 이해의 자세가 담겨 있다.

하와이인들은 이를 ‘알로하 정신’이라고 부른다. 눈부시게 푸른 하늘, 시원하게 불어오는 무역풍,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하는 천혜의 경관들, 지상 최후의 낙원이라 불리는 하와이를 방문하게 되면 이 모든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하와이인들의 진정한 배려인 ‘알로하 정신’을 경험할 수 있다. 이 아름다운 경험은 영원히 간직될 추억을 만들어줄 것이다.


하와이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닌 세계적인 명소로 각 섬마다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명소들이 즐비하다.

화산공원·산호섬·레포츠 천국
빅아일랜드 등 아름다운 8개 섬

하 와이 하면 누구나 하와이 전통 춤 ‘훌라’를 추는 원주민과 ‘분출하는 물’이라는 뜻을 가진 ‘와이키키’를 연상하겠지만, 하와이 원주민은 전체 인구의 약 18%에 불과하고 와이키키 해변은 오아후의 해안에 붙어 있는 1.8마일 작은 구간일 뿐이다.

하와이는 북태평양의 동쪽에 있는 하와이제도 전체를 일컬으며, 약 2,800년 전 화산폭발로 생겨난 화산섬들로 구성된 군도이다. 하와이제도는 하와이, 오아후, 카우아이, 마우이, 몰로카이, 라나이, 니이하우, 카호올라웨 등 8개의 큰 섬과, 137개의 크고 작은 산호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섬 하나하나가 각각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기에 ‘훌라’와 ‘와이키키 해변’만 보고 하와이에 다녀왔다고 할 수 없는 곳이다.

■ 하와이섬(빅아일랜드)

섬이라기보다는 대륙 같은 인상을 주는 하와이섬은 ‘빅 아일랜드’라는 별명 그대로 8개의 섬들 중 가장 큰 섬으로 다른 섬들의 면적을 합친 것보다 두 배 이상 더 크다.

하와이제도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인 ‘마우나케아’도 이곳에 있다. 구름을 뚫고 이 봉우리를 오르면 케크 천문대가 있는데 우주에 존재하는 95%의 별을 관측할 수 있다고 한다. 하와이 섬은 ‘힐로’지역과 ‘코나’지역으로 나뉜다.

‘힐로’지역은 강우량이 많아 ‘비의 도시’라고도 불리며, 양란, 마카다미안 땅콩 등의 재배가 활발하다. 햇빛이 비스듬히 비치는 오전이면 어김없이 거대한 무지개를 그려내는 레인보우 폭포는 힐로의 최고 관광명소 중 하나이다.

‘코나’지역은 건조한 기후, 강렬한 햇살과 온화한 바다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곳으로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자랑한다. 다운타운에는 고급 호텔과 레스토랑이 즐비하고 하와이 왕조의 여름 별궁이었던 ‘홀리헤에 궁전’도 이곳에 위치한다.


하와이섬의 관광명소로는 15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코나’ 커피의 생산과정을 견학할 수 있는 ‘커피 밀’, 암각화, 고대 주거지 등을 볼 수 있는 ‘칼라후이푸아아 트레일’, 다양한 최고급 레저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거북이를 볼 수 있는 ‘호노카오페 베이’, 하와이 제도를 발견해 세상에 알린 ‘쿡 선장의 기념비’ 등이 있다.

하와이섬은 그 자체가 화산이기에 그 진수를 체험하기 위해서는 ‘화산 국립공원’을 방문해야 한다. 맹렬하게 흐르는 용암의 겉은 식어서 굳어버리고 안은 흘러나감에 따라 생성된 동굴인 ‘서스턴 용암동굴’이 유명하며, 공원 내에 있는 ‘킬라우에아 화산’은 해발 4,000피트 높이에 둘레가 4만피트나 되는 어마어마한 규모이다.

분화구에는 용암이 가득 차 있어 밤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낮에는 구름기둥을 하늘로 뿜어낸다. 한낮에는 구름이 많이 발생하므로 이른 시간을 택해 방문한다면 하와이섬 전체를 한눈에 조망하는 가슴 벅찬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스키와 골프, 스파와 마사지를 즐길 수 있는 ‘세계 최고의 휴양지’라는 찬사가 참 잘 어울리는 꿈같은 곳이다.

■ 마우이섬

마우이섬은 ‘사랑의 섬’이다. 붉은 석양이 눈부시게 번져나가 바다로 녹아들면 구름은 빨갛게 달아오르고 세상은 온통 벌겋게 물들어 버린다. 그림 같은 석양, 원시의 자연이 주는 벅찬 감동에 젖어 파도소리만이 들리는 고요함에 몸을 뉘일 수 있는 아늑한 섬, 어느새 사랑에 푹 빠져버리게 만드는 낭만적인 일몰을 가진 마우이섬은 ‘사랑’이다. 하와이제도의 섬들 중 신혼여행지로 가장 각광 받고 있는 이유이다.

또한 세계 최대의 휴화산인 ‘할레아칼라’산 정상에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출을 보며 약속을 나눈다면 이 얼마나 낭만적이겠는가!

마우이섬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해안일주 도로를 따라 섬을 둘러보는 것이다. 코발트 빛 바다와 눈부신 백사장 따라 한 굽이 한 굽이 돌 때마다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절경이 쉼 없이 펼쳐진다.

마우이섬의 주요 관광명소로는 3.7마일 백사장을 지닌 ‘카아나팔로’, 달 표면을 연상케 하는 할레아칼라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칼라하쿠 전망대’, 현대문명이 들어서기 전 하와이가 그대로 간직된 ‘하나’, 허먼 멜빌(Herman Melville)의 소설 모비딕의 배경으로 유명하고 원주민들의 전성기였던 카메하메하 왕조의 수도였던 낭만적인 옛 도시 ‘라하이나’ 등이 있다.

■ 오하우

다재다능한 미인과 같은 섬 오하우! 하와이 주민의 80%가 이곳에 거주하는데 활화산이 없고 중앙부가 완만한 경사지이며 낙농과 사탕수수, 파인애플 등의 재배에 적절한 기후를 가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 중 하나인 ‘와이키키 해변’과 같은 천혜의 자연이 풍부하고 관광, 샤핑, 레포츠 시설도 잘 갖추고 있다. 오하우섬은 무궁무진한 매력으로 가득 채워진 곳이다.

오하우섬의 주요 관광명소로는 해양보호지로 지정되어 해양생물과 산호초가 풍부해 오아후섬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손꼽히는 ‘하나우마 베이’, 신성한 새의 궁전이란 뜻을 가진 미국 내 유일한 왕궁 ‘이올라니 궁전’, 수많은 호텔, 레스토랑, 고급 샤핑센터가 즐비한 ‘칼라카우아 거리’와 그 앞에 펼쳐진 ‘와이키키 해변’, 하와이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비숍 뮤지엄’, 태평양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민족의 생활상을 재현한 촌락이 전시되어 있는 ‘폴리네시안 문화센터’ 등이 있다.

■ 카후아이섬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하와이의 정원’이란 애칭을 갖고 있는 이 섬의 상징은 작은 그랜드 캐년이라 불리는 ‘와이메아 캐년’이다. 영화 ‘주라기 공원’의 촬영장소로 더욱 유명해진 이곳은 깊은 산림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곳이다.

카우하이섬의 주요 관광명소는 1994년 이후 매년 PGA 매스터카드 그랜드슬램이 개최되는 ‘포이푸베이 골프장’, 지표가 갈라진 곳에서 엄청난 굉음과 함께 70피트 가까이 조수가 뿜어져 나오는 ‘스파우팅 혼’, 영화 남태평양의 촬영지인 ‘하날레이’ 등이 있다.

아주관광 대표전화 (213)388-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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