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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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오렌지카운티 숨겨진 명소 제대로 즐기자

2011-02-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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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정원·대통령 자취… 닉슨기념관 필수코스

커버스토리

오렌지카운티는 789스퀘어마일에 걸쳐 다양한 오락 및 휴양시설은 물론, 다민족 커뮤니티가 형성된 지역이다. 대형 한인 커뮤니티가 자리 잡은 어바인과 풀러튼 등은 한인들에게 친근하지만 사실 OC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가볼 만한 곳들이 가득하다. LA타임스가 가까우면서도 먼 곳 OC의 가볼 만한 곳을 자세히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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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인 그레이트 팍에는 초대형 풍선에 매달린 기구를 타고 올라가 오렌지카운티 전경을 살펴볼 수 있다.


■ 리처드 닉슨 기념관

자녀들이야 디즈니랜드를 가장 선호하겠지만, 오렌지카운티의 숨겨진 보물인 요바린다 소재 리처드 닉슨 기념관(닉슨 라이브러리와 생가·Richard Nixon Library and Birth-place)을 먼저 방문해 보자.

LA 다운타운에서 약 40마일가량 남동쪽, 디즈니랜드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리처드 닉슨 기념관은 37대 대통령 리처드 닉슨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곳으로 미 전국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들이 찾는 대통령 기념관이다.

9에이커의 드넓은 부지에 자리 잡은 5만2,000평방피트의 건물에는 22개의 갤러리가 닉슨 대통령의 다양한 사진과 기념품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영화관, 영부인의 정원 등이 있으며, 한 가운데는 닉슨이 1913년에 태어났던 생가가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는 닉슨 대통령의 사소한 일화도 엿볼 수 있는데 닉슨 대통령이 댄스 금지령에 반대공약을 내세우며 위티어 칼리지 학생회 회장으로 당선됐다는 일화 등 대통령으로 당선되기까지의 여정이 흥미롭다.

이와 함께 실내에는 닉슨 대통령이 타고 다녔던 리무진이, 바깥에는 전용 헬리콥터가 전시돼 있어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정치인들의 연설 등 스페셜 이벤트도 자주 마련되는 이곳은 최근 50년 간 캘리포니아와 미국, 세계의 현대사를 살펴볼 수 있는 가장 흥미진진한 장소라 하겠다.


이곳은 결혼식 기념 촬영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도서관에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입장료: 성인 9.95달러, 7~11세
3.75달러, 6세 이하 무료
•주소: 18001 Yorba Linda Blvd.
Yorba Linda, CA 92886
•전화번호: (714)993-5075
•홈페이지: www.nixonlibrary.gov


‘열기구 타기’ 반경 40마일이 한눈에

■ 그레이트 팍

도시 면적 40%가 녹지인 ‘숲의 도시’ 어바인에 곧 문을 열게 될 ‘오렌지카운티 그레이트 팍’의 맛보기를 볼 수 있는 것이 있다.
‘그레이트 팍 볼룬’(Great Park Balloon)이 그것이다.

헬륨개스로 채워진 이 거대한 열기구 풍선은 25~30명을 태울 수 있는 바구니가 달려 있고 관광객들은 무료로 헬륨 열기구를 탈 수 있다. 1주일에 4일 운행하며 400피트 상공까지 올라가 맑은 날에는 40마일까지의 전경을 내다볼 수 있다.

목~금요일은 오전 10~오후 3시, 오후 7~10시, 토~일요일은 오전 9~오후 3시, 오후 7~10시 운행한다. 운행시간은 총 8~10분으로 짜릿한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회전목마도 무료다.

미국 내 최대 공원이 될 그레이트 팍은 원래 해병대 비행기지였던 ‘엘 토로’(El Toro)의 폐쇄 후 그 부지에 들어서게 된 21세기 최대의 공원이다.

총 1,347에이커에 달하는 광대한 부지에 협곡을 복원한 공간(The Canyon Park)과, 스포츠 등 레저활동을 즐길 수 있는 운동장 및 기념공원 구역(The Fields and Memorial Park), 생태서식지 공원(The Habitat Park)은 물론 곳곳에 인공호수, 캠핑장, 천연계곡, 태양열 농장, 야외극장, 식물원 등이 조성되고 있다.

그레이트 팍이 더욱 눈에 띄는 이유는 ‘재활용’과 ‘보존’을 큰 가치로 여기고 있다는 점. 활주로와 기지를 부순 뒤 나온 콘크리트와 자재들은 공원 경사면이나, 실개천과 벤치 주변에 재활용됐다.

•주소: Perimeter Rd. Irvine, CA
•전화: (866)829-3829
•홈페이지: www.ocgp.org

■ 디스커버리 사이언스 센터

초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주말에 한 번 이곳을 방문해 보자. 다양한 기초과학을 접할 수 있는 이 곳은 반나절 정도 아이들이 즐겁게 놀면서 여러 가지 상식들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LA의 사이언스 센터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그래도 아기자기한 것들이 모두 갖춰져 있다.

개장시간은 월~금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주말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입장료는 18세 이상은 12달러95센트, 3~17세는 9달러95센트, 2세 이하는 무료이며, 주차비는 4달러이다.

•주소: 2500 N. Main St.
Santa Ana, CA 92705
•전화: (714)542-2823
•홈페이지: discoverycube.org

■ 샌타애나

도시적이면서도 예술적인 샌타애나시는 OC에서 그리 유명한 지역은 아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유명 뮤지엄과 갤러리가 있으며, 갤리러의 수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토지 개발업자인 바우어스가 기증한 땅에 설립된 바우어스 박물관(Bowers Museum)도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가볼 만한 샌타애나의 명소다. 현재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작품 완성과정을 지켜보고 싶다면 ‘아티스트 빌리지 에리어’(Artists Village area)나 혹은 오렌지카운티 센터 포 컨템포러리 아트(Orange County Center for Contemporary Art), 그랜드 센트럴 아트센터(Grand Central Art Center)가 좋은 선택이다.

매달 첫 번째 토요일 밤에 열리는 ‘샌타애나 아트웍’(Santa Ana Artwalk)은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참여해 볼만한 이벤트다.

■ 풀러튼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풀러튼. 그저 거주 지역이라고만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낮에 어떤 모습이었든, 일단 밤이 되면 다운타운 풀러튼은 화려한 모습으로 변신한다.

특히 다운타운 풀러튼의 중심인 하버 길의 경우 젊은이들의 감각에 맞는 ‘힙’한 바와 레스토랑이 수십 개 자리 잡고 있어 매일 밤 젊은이들의 역동적인 에너지가 넘친다.

■ 사우스코스트 플라자

코스타메사에 위치한 사우스코스트 플라자(South Coast Plaza)는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큰 몰로 전국에서 몰려든 샤핑 매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샤핑의 천국이다.

베벌리힐스의 로데오 거리가 울고 갈 만큼 다양한 명품 브랜드로부터 저렴한 브랜드까지 280개의 매장과 식당이 자리 잡고 있다. 인근의 오렌지카운티 퍼포밍 아트센터(Orange County Performing Art Center)에서는 세계적인 문화예술 공연을 즐길 수 있다.

■ 오렌지

오렌지시의 중심에 위치한 플라자 스퀘어(Plaza Square)는 다양한 앤틱 샵이 자리 잡고 있다.

오렌지 서클(The Orange Circle)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올드타운 히스토릭 디스트릭’(Old Towne Historic District)으로서 수백채의 건물들이 위치하는데 1888년부터 1940년대까지의 오렌지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채프먼 대학교(Chapman University)가 인근에 위치,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는 ‘힙’한 레스토랑과 카페가 가득하다.

■ 아름다운 비치들

오렌지카운티에는 아름다운 비치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샤핑과 예술작품, 맛있는 식당 등이 즐비한 라구나비치를 비롯해 맑고 아름다운 환경을 자랑하는 대너포인트, 서퍼들의 천국 헌텅턴비치, 해양 동식물 보호지역이 포함된 실비치 등이 있다.


풀러튼 다운타운은 해가 지면 카페들마다 젊은이들로 가득 차 생동감이 넘친다.

오렌지카운티에도 제법 가볼 만한 곳들이 많지만, 역시 이 지역의 대표는 디즈니랜드와 넛츠베리 팜이 가장 잘 알려져 있을 것이다. 테마공원으로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이 두 곳은 남가주에 사는 한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다녀왔을 것이다.

세대 초월한 ‘꿈의 세계’남가주 랜드마크

■ 디즈니랜드 & 리조트

애나하임에 위치한 디즈니랜드는 1955년 개장한 이후 어린이들의 천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

스타들의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메인 스트릿의 ‘어드벤처 랜드’(Adventure Land),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성과 앨리스의 원더랜드 등이 있는 ‘팬터지 랜드’(Fantasy land), 미래의 공상과학을 경험할 수 있는 ‘투모로 랜드’(Tomorrow Land) 등 모두 8개로 나누어진 영역마다 각각의 어트랙션(attraction)들이 관광객의 시선을 끈다.

‘스몰월드’(Small World), ‘미키즈 툰타운’(Mickey’s Toon Town) 등 어린 자녀들도 부담 없이 즐길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가 가득하지만, 월트 디즈니 영화들을 테마로 만든 뮤지컬과 불꽃놀이 등 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이벤트도 다양해 입장료가 다소 부담스럽지만 자녀를 위해서는 꼭 들러봐야 하는 곳이다.

디즈니랜드 맞은편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어드벤처’는 디즈니랜드보다 면적이 적기 때문에 쉽게 걸어 다니며 구경할 수 있으며, 디즈니랜드보다는 조금 높은 레벨의 라이드 코스와 오락거리로 거의 모든 연령대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두 개의 테마팍 사이에는 다운타운 디즈니가 있는데, 예쁜 샵과 레스토랑 등 구경거리와 오락거리가 많아 언제 찾아가더라도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특히 이곳은 3시간 이하는 주차가 무료이기 때문에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어 다녀보는 것도 좋다.

•입장료: 성인 76달러, 3~9세 아동 68달러.
•홈페이지: www.disneyland.com

■ 넛츠베리 팜

부에나팍에 자리 잡고 있는 넛츠베리 팜은 1920년대 초반 딸기밭에서 출발한 미국 최초의 테마 팍이다.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 1920년대에 너츠 부부가 만든 딸기잼과 치킨 요리점이 커다란 인기를 끌어 사람들이 몰려들자,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놀이시설을 하나씩 세우기 시작한 것이, 현재는 165곳 이상의 다양한 라이드 코스와 볼거리가 많은 가족오락 단지로 발전한 것이다.

디즈니랜드와 마찬가지로 너츠베리 팜은 5개의 테마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고스트 타운(Ghost Town)과 피에스타 빌리지(Fiesta Village), 와일드 워터 와일드니스(Wild Water Wildness)와 캠프 스누피(Camp Snoopy), 속 시티(Soak City) 등이다.

구역마다 특별한 테마가 있는 너츠베리 팜에서는 옛날 서부의상을 입고 있는 직원들을 만날 수도 있는데,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하면 권총을 들이대기도 하고, 갱처럼 옷을 입을 사람은 목을 조르기도 하는 등의 재미있는 포즈를 연출해 준다.

•입장료: 성인 46.99(남가주 주민)~56.99달러, 3~11세 아동 24.99달러.
•홈페이지: www.knotts.com


넛츠베리 팜은 디즈니랜드와 함께 오렌지카운티를 대표하는 테마공원으로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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