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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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스트라대학 교육학 박사과정 일본인 아이꼬 미아타케 씨

2011-02-2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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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왜곡된 식민지 역사 한국어 배우며 바로 알아”

“한국친구들에게 한국말로 식민지역사에 대한 사과를 하고 싶어 한국어를 배우게 됐습니다.”

롱아일랜드 호프스트라대학에서 교육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재미 일본인 아이꼬 미아타케(36·사진)씨의 당찬 말이다.일본어와 한국어,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미아타케씨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평소 역사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일찍감치 역사를 배웠던 미아타케씨는 “중고등학교때 배웠던 일제 식민 역사는 사실과 다를 수 있다”는 어머니의 가르침을 확인하고자 한국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다.

NHK 라디오 방송을 통해 한국어를 독학한 미아타케씨는 한국 유학을 결심하고 99년 서울대에서 어학연수 과정을 마친 후 고려대에서 교육학 석사를 받았다.
미아타케씨는 “2년 남짓한 짧은 시간, 한국에서 많은 친구들을 만나고 역사적 문헌도 찾아보고 어머니와 함께 천안 독립기념관을 방문해 당시 상황을 상상해보기도 했다”며 한국 방문 당시를 회상했다.


2003년 뉴욕으로 건너온 미아타케씨는 롱아일랜드 햄스테드 참사랑교회에서 입양아들에게 한국말을 가르치는 등 바쁜 이민 생활 속에서 한국 커뮤니티와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한국 전쟁세대와 전후세대 한국 여성 이민자간의 문화적 언어적 차이’를 주제로 박사논문을 준비하고 있는 미아타케씨는 “결혼도 한국사람과 하고 싶다”며 수줍은 고백을 하기도 했다.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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