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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동부 태권도 정규과목 채택 확산.

2011-02-2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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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새 70여개 학교로...

▶ 18일 N 밀빌시 2개교 수료식

미동부 태권도 정규과목 채택 확산.

뉴저지 남부 밀빌시 실버런 초등학교에서 18일 열린 태권도 수료식에서 300명의 초등학생들이 ‘태권’ 함성을 힘차게 외치며 자랑스럽게 노란 띠로 승급했다.

뉴저지 남부 밀빌시 실버런 초등학교에서 18일 가슴에 태극기와 성조기가 선명하게 새겨진 흰색 도복을 입은 어린 미국인 학생들의 ‘태권’ 함성이 넓은 강당에 메아리쳤다.

김승훈 사범의 선창에 따라 힘차게 손을 뻗고 발차기를 하며 이날 태권도 수료식을 가진 밀빌시의 실버런과 리엑크 애브뉴 두 곳의 초등학교 4·5학년생 300명 전원의 표정은 진지했다.지난달 중순부터 5주 동안 주 2회 태권도를 정규 교과과정으로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이날 부모와 교사들 앞에서 그간 배운 태권 기량을 마음껏 펼쳐보였다.

이날 수료식에는 학부모 및 팀 섀논 시장, 데이비드 젠틸 교육감, 마멜라 무어 실버런 교장, 브라이언 로빈슨 리엑크 에브뉴 교장 등이 참석해 학생들의 동작 하나하나에 대견함으로 박수를 보냈다.한인은 물론, 아시안도 눈에 띄지 않았지만 타인종 학생들은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등의 기본적인 한국어와 함께 ‘아이 러브 태권도’ 등을 구호로 외쳤다.


미동부 공립학교의 태권도 보급은 2001년 매사추세츠 스프링필드의 초등학교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시초로 이후 10년 동안 뉴욕과 뉴저지 등의 70여개교에서 태권도가 정식 교과과정으로 채택됐다. 뉴욕시에서는 ‘코리아 태권도’를 주축으로 공·사립 7개교에서 태권도를 체육수업으로 지도하고 있다.
밀빌시의 태권도 공교육 확산은 시 소재 학교들이 시 당국과의 일괄 협의를 통해 동시에 태권도 수업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여기에는 뉴욕 한국문화원이 공립학교 태권도 교장단 웍샵에 참석한 교장단과 끈끈한 네트웍을 형성해 밀빌시당국에 공동 요청한 것도 큰 힘이 됐다는 분석이다.

마멜라 무어 실버런 초등학교 교장은 "학생들이 절도 있는 동작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면서 "엄격한 지도로 학생들의 에티켓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며 태권도 수업에 큰 만족감을 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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