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학군, “부당한 처사” 반발
2011-02-16 (수)
뉴욕시 교육청이 퀸즈 26학군 소속 PS 18 초등학교의 영재 프로그램 폐지를 결정, 가을부터 신입생 입학이 중단되자 지역사회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퀸즈 26학군 교육위원회는 15일 지역 언론에 띄운 공문에서 “올 초 시교육청이 정당한 사유 없이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폐지키로 한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PS 18 초등학교는 PS 188 초등학교와 더불어 퀸즈 26학군을 대표하는 영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으로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이 전체 등록생의 59%를 차지한다. 13년 전통을 자랑하며 시교육청이 영재 프로그램을 일원화하기 이전부터 지능지수(IQ) 검사 등 영재 평가를 거쳐 입학생을 선발해왔다.
시교육청이 밝힌 프로그램 폐지 이유는 수요가 충분치 않고 입학생 수준도 영재 교육을 필요로 하지 않는 학생들이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퀸즈 26학군 교육위원회 매리언 메이슨 위원장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 2년간 시교육청이 영재 입학신청서에 기재된 입학 가능한 학교 명단에 PS 18 초등학교를 누락시켰기 때문에 합격자들이 애초에 학교를 선택할 기회조차 제대로 가질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명단에서 학교 이름이 누락되기 이전에도 학교에 지원했던 많은 학생들이 입학 기회를 이유 없이 거절당했으며 이에 대해 학교와 시교육청 모두 납득할 만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퀸즈 26학군 교육위원회는 1월과 2월에 관련 문제를 논의한데 이어 내달 모임을 다시 갖고 PS 18 초등학교 영재 프로그램 존속 및 입학신청서에 학교 명단 누락 등 시교육청의 부당한 처사에 대한 대책을 공식 요청할 계획이라며 지역주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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