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안낸 급식비 내라” 공립교 학부모 상대 수금나서
2011-02-09 (수)
▶ 뉴욕시 1,000개 학교 250만 달러 밀려
교육예산 적자 위기 타파에 나선 뉴욕시 교육청이 시내 공립학교의 밀린 학교 급식비 수금에 적극 나설 태세다.
지난해 가을학기 개학 후 11월까지 3개월 동안 뉴욕시 교육청이 수금하지 못한 급식비용은 250만 달러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는 시내 전체 1,600여개 공립학교 가운데 1,043개교가 급식비용을 제대로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8일 보도하며 이 상태라면 학년말까지 밀린 급식비는 800만 달러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시 공립학교는 최근 수년간 지속된 불경기로 무료 급식 수혜자 비율이 늘어난 동시에 학교영양협회(SNA) 집계로는 2009~10학년도 기준 급식 비용이 밀린 등록생 비율도 전년대비 34% 증가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에도 급식비 수거에 본격 나서겠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일선학교 교장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새로 부임한 캐시 블랙 시교육감은 이달 16일까지 학교별로 예산 절감 및 충원 방안 제출을 지시한 상황이어서 교장들도 추가 예산을 확보하려면 어쩔 수 없는 처지에 놓여있다. 교장들의 마감 연장 요구를 시교육청이 수락하긴 했지만 마냥 여유를 부릴 수만은 없는 상황인 셈이다.
신문은 퀸즈 코로나 IS 61 중학교와 브루클린 PS 312 초등학교 교장의 사례를 들어 급식비를 받으러 사정하다시피 학생과 학부모를 만나고 다니는 교육현장의 현실을 소개했다. 개학 후 첫 3개월간 밀린 급식비가 가장 많은 곳은 퀸즈 잭슨 하이츠 소재 IS 145 중학교로 2만5,598달러가 미납된 상태다. 이외 브루클린 PS 276 초등학교(2만1,907달러), 브롱스 PS 24 초등학교(2만222달러) 등이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등록생 2,200명 가운데 86%가 무료 급식 수혜자인 퀸즈 코로나 소재 IS 61 중학교의 점심시간. <사진출처=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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