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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미술대학 (7) School of Visual Arts(SVA)

2011-02-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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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욱 우기아트 원장

뉴욕! 전 세계 예술인이 가장 정착하고 싶어 하는 도시인 뉴욕의 매력이란 무엇일까? 170여개 언어를 사용하는 도시, 그리고 150여개의 뮤지엄과 2,000여개의 문화예술운영회가 있어 많은 예술인이 활발하게 활동하도록 적극 장려하고 후원하는 세계 미술의 중심무대이자 금융, 패션, 광고, 출판, 방송, 갤러리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훌륭한 네트웍의 도시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12월22일엔 구글이 미동부지역 사업을 위해 다양한 첨단 IT 기업의 본사가 위치한 맨하탄에서 세 번째로 큰 대형 빌딩을 매입한 것은 뉴욕이 얼마나 많은 기회, 비전, 희망이 있는 도시인지 알게 한다. 그런 뉴욕에서 최고의 첨단 하이테크 시설을 갖춘 아트 프로그램으로 충분한 실무 역량을 갖춘 전문인을 양성시키는데 목표로 둔 대학이 바로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
(SVA)다.

SVA는 1947년에 Silas H. Rhodes와 Burne Hogarth가 공동으로 설립한 학교로 첫 명칭은 카툰·일러스트 미술 전문대학(Cartoonists and Illustrators School)이었다. 때문에 여전히 카툰과 애니메이션으로 최고의 유명 미술대학으로 동부에서는 SVA, 서부는 월트 디즈니가 세운
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 (CalArts)가 꼽힌다. SVA는 45개 국가에서 모여든 학생들로 상당히 국제화돼 있다. 학부생은 3,300명 정도로 비교적 작지만 2,300개의 교과 과정을 제공한다. 특히 뛰어난 컴퓨터 시설과 프로그램이 완비돼 있어 그래픽디자인을 높이 지향하는 학교로 프로그램은 크게 프린트 디자인(책, 브로셔, 잡지 등의 디자인), 웹디자인, 모션 그래픽 디자인(TV나 영화에서 보는 움직이는 디자인) 등 세 가지로 나뉜다. 학부 과정은 광고디자인, 애니메이션, 카투닝, 컴퓨터 아트, 필름&비디오, 순수미술, 그래픽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인테리어 디자인, 사진 등이 있고 대학원 과정에는 사진, 비디오, 미술치료, 디지털사,미술 교육, 미술비평, 컴퓨터아트, 디자인, 디자인 비평, 순수미술, 인터액션디자인 등이 있다.


매년 10월이면 정기적으로 학생들의 커리어 개발을 돕는 인턴십 박람회가 대학에서 열려 우수한 기업, 뮤지엄이 참가하고 있으며 학과목 평점(3.25) 이상이면 포트폴리오를 지참해 참여할 수 있다. 1학년은 대학 입학을 위해 준비했던 작품을 보여줘도 되지만 3학년 이상은 적어도 전공과목에서 만들었던 작품을 선보이며 현장에서 즉석 인터뷰에 응할 수 있어야 한다. 인턴십 박람회를 통해 채용되면 한 학기 동안 총 150시간 일하면서 3학점까지 이수할 수 있다.
대학 재학기간에도 대기업체의 실무를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기회를 제공해준다는 교육방침의 중요성을 두었다는 점은 높이 살만하다. 박람회 참가 기업들은 대부분 맨하탄에 위치한 스파이더맨을 만든 Marvel Comics, 스폰지밥을 만든 Nickelodeon 방송국, NBC 방송국, Apple, 구겐하임 뮤지엄, Martha Stewart Living, MTV Networks, Sony BMG, Time등과 펩시, IKEA, FedEx, GE, 모토롤라등의 광고를 만든 대광고회사인 BBDO 등 700여개에 달한다.

SVA의 유명한 졸업쇼(Senior Show) 중 하나로 모션 그래픽 전공자들이 링컨센터에서 갖는 작품 발표회가 있다. 기업들은 졸업 발표회를 후원하며 학생들을 스카우트해간다. 또 다른 하나는 20년 이상 된 ‘Dusty Film and Animation Festival’로 소극장 등에서 100명 정도의 학생작품이 상영된다. 이는 필름 디렉터나 애니메이터로 등용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물론 이런 페스티벌을 통해 우수작은 필름산업분야 회사에 스카우트 제의로 이어지고 있다. SVA의 Fine Art 작가 출신으로는 세계 미술사에 획을 그은 개념미술의 거장 솔 르윗과 뉴욕의 지하철과 벽 등에 낙서그림으로 유명한 그래피티 아티스트 키이스 헤링 등이 있다. SVA 입학에는 고교 학과목 평점 3.02 이상이 필요하다. SAT I만 보내면 되고 따로 홈테스트는 없다.

토플은 PBS 는 550점, IBT는 79점이다. CBT는 237점, IELTS(NYU에서 볼 수 있음)는 6.5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SVA에는 어너 프로그램이란 차별화된 제도도 있다. 실기뿐만 아니라 학과성적도 우수한 학생을 매년 80명 선발해 따로 수업한다. 원서마감은 3월15일로 일반 원서보다 조금 늦은 편이며 우등 졸업할 수 있어 도전해볼만하다. 필름학과는 2개의 에세이를 제출하고 모든 아트전공의 포트폴리오는 CD로 제작해 제출하거나 프린트된 사진 또는 온라인으로 15-20점의 작품을 업로드시킬 수 있어야 한다. 나머지는 모든 미술대학에서 요구하는 것과 비슷하다. 올해부터는 장학금 신청시 원서를 따로 작성해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달라진 점이고 2월1일 마감까지 모든 서류와 포트폴리오를 보내면 된다. 요즘 많은 대학들이 많이 이용하는 슬라이드룸을 이용해 10달러의 비용을 지불하고 작품을 그대로 올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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