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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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업/ 베이사이드고교 10학년 이광민 군

2011-02-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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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권도 우수성 주류사회 알리고 싶어요

“태권도 전도사가 되어 미주류사회에 태권도의 우수성을 알리겠습니다.”
베이사이드 고등학교 10학년에 재학중인 이광민(15·사진)군.

곱상한 외모에 자그마한 체구, 조용한 성격을 가진 이군은 이래봬도 태권도 3단의 고유단자.이군이 5살 때 태권도를 시작했으니 올해로 벌써 10년째다.
이군은 한국에서 태권도 3단을 취득한 후 초등학교 5학년 때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미국의 태권도와 한국에서 배운 태권도는 난이도와 기술면에서 차이가 많이 나 처음엔 엄청 고생했다는 이군은 지난해부터 퀸즈 YWCA에서 태권도 사범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20:1의 경쟁률을 뚫고 태권도 자원봉사자로 선발된 이군은 또래 친구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며 본인도 다시 본격적으로 태권도를 배우기로 결심했다.이군은 그해 자원봉사 100시간을 채우며 대통령 봉사상을 받기도 했다.지난 2009년 여름에는 뉴욕 문화원 주최 태권도 사범 모집에서 쟁쟁한 태권도 사범들과 경쟁해 당당하게 최연소 태권도 사범으로 선발되기도 했다.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개인 태권도 수련, 매주 금요일 문화원 준인턴 사범교육, 매주 토요일 문
화원 사범단 연습으로 매일 매일을 태권도에 쌓여 눈코뜰새 없이 바쁜 일주일을 보내는 이군.이군은 “한국에 있을 때는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태권도를 배웠는데 미국에서는 또래친구들을 가르치며 자발적으로 태권도를 연습하면서 태권도의 참맛을 알았다”고 전했다.


체육이외에 가장 좋아하는 수업이 수학이라는 이군의 장래희망은 뉴욕일원 공립학교에서 태권도 정식교사가 되어 태권도를 가르치는 것. 내년 SAT 시험을 준비중인 이군은 뉴욕대학(NYU)체육교육과에 진학하는 것이 꿈이라며 수줍은 웃음을 보였다,이군은 “타인종 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면서 희열과 보람을 느낀다”며 “태권도는 한국의 예의범절과 무도정신을 가르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운동”이라고 극찬했다.또 “평소에는 같이 장난 치고 어울려 놀던 친구들도 태권도를 가르칠 때면 ‘Yes, Sir/ No Sir’라고 반드시 존칭을 사용하고 사뭇 진지해지는 것을 볼 때 태권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군은 현재 내달3일 베이사이드 고등학교에서 열리는 설날행사에서 태권도 공연팀의 리더를 맡아 1주일에 2번씩 친구들과 태권도를 연습하고 있다.이군은 “이날 공연을 통해 태권도의 우수성을 알리고 진정한 태권도의 멋을 알리겠다”며 많은 한인들의 참여를 바랬다.이군은 네일샵을 운영하는 이난희씨와 세일즈맨을 하시는 이병광 씨의 1남1녀중 첫 째다.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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