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美 악천후로 대부분 지역 교통대란

2011-02-02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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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서부와 북동부 지역을 휩쓴 악천후로 2일 미 대부분 지역에 교통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폭설과 한파로 미 대륙 상당부분이 얼음으로 뒤덮이면서 항공기들이 대거 취소되고 연착됐으며 도로와 철도 등 거의 모든 교통수단도 제약을 받고 있다.

2일 오전 7시30분 현재 미국 전체 항공편의 16%에 달하는 4천892편이 취소됐다.


오전 9시에는 뉴욕과 필라델피아를 연결하는 주요 철도망인 암트랙이 간신히 복구됐지만 아직 신호와 전력분야가 완전치 않아 승객들은 30분~45분 가량 지체되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

또 뉴욕을 비롯한 동부지역에서는 도로가 얼음이 덮이거나 질척거리는 등 매우 미끄러워 일선 학교 상당수가 문을 닫았다.

미 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31분 시카고 주변지역에 심한 눈보라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실제로 시카고에는 이날 아침까지 43㎝가 넘는 눈이 내려 사상 5번째 폭설로 기록됐으며 시속 85~100㎞에 달하는 강품이 불고 있다.

시카고 주민들은 눈보다도 한치 앞을 볼 수 없게 하는 강풍이 더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토로했다.

강풍이 쌓인 눈을 이리저리 휩쓸고 다니면서 도로를 마비시키는가 하면 일부 시민들은 바람에 날려가지 않기 위해 신호등 기둥을 붙잡고 버티는 모습도 목격됐다.

현재 미 동부 지역에 눈보라와 함께 내리는 아이스는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기상현상으로 눈과 비의 중간 형태로 내리면서 곧바로 얼어붙어 자동차나 도로 등에 두꺼운 얼음막을 형성한다.


기상청은 "아침 도로상황을 점검하기 이전에 오늘 목숨을 걸고 밖에 나가야만 하는지를 먼저 생각해보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오클라호마 지역에서도 심한 눈보라가 내리고 있으며 펜실베이니아 지역은 얼음비와 서리로 뒤덮였다.

뉴욕 북부와 뉴잉글랜드 지역에도 눈이 계속 오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주종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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