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상행동 학생 즉시 보고” 대학들 신속 대응키로

2011-01-17 (월) 12:00:00
크게 작게
“이상행동 학생 즉시 보고” 대학들 신속 대응키로

지난 2007년의 버지니아텍 총기참사에 이은 지난주 가브리엘 기퍼즈 연방하원의원을 노린 애리조나주 투산 총기난사 사건의 여파로 UC 주립대 등 전국의 대학들이 이상 징후를 보이는 학생들에 대한 신속 대응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학생 정신건강 챙기기에 비상이 걸렸다.

UCLA는 최근 학생처장 명의로 교수와 직원들에게 하달한 공문을 통해 캠퍼스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는 학생들을 발견할 경우 즉시 이를 학교 측에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UCLA는 ‘레드 폴더 이니셔티브’로 이름 지어진 학생 관리계획을 통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이상 행동 잠재 학생 명단을 파악·교환하고, 학생이 상담 및 정신건강 치료가 필요할 경우 하루 24시간 정신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응급대응팀을 가동시켜 학생들이 즉각적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UCLA의 이같은 움직임은 애리조나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 제러드 리 러프너가 다녔던 피마 커뮤니티 칼리지가 러프너의 이상 행동을 알고도 전문가 상담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그냥 퇴학시킨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학 측 책임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UCLA뿐 아니라 미국 내 많은 대학들이 2007년 버지니아텍 총기난사 사건 이후 ‘위험 평가팀’을 운영하며 총기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고 이번 애리조나 사건 이후에도 각 학생의 가정에 통신문을 보내 대학 측의 노력을 알리고 학부모들의 관심을 촉구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USA 투테이에 따르면 버지니아텍 참사 이후 약 1,600개 대학들이 위험 평가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 대학들은 총기난사 등 학내 위험사고 방지를 위해 이상 행동 잠재 학생들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내 사고 보험사인 ‘유나이티드 에듀케이터’는 대학이 위험평가팀을 운영할 때 잠재적인 위험 학생의 정보를 정확히 수집, 이들에게 정신과 상담이나 치료 또는 경찰 보고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김형재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