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중언 후러싱제일교회 담임목사 ‘조기 은퇴’

2011-01-11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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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년 3년 남기고 목회활동 마감…6월가지 시무

김중언(69·사진·후러싱제일교회 담임) 목사가 정년을 3년 남겨 두고 조기 은퇴를 결정, 교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김 목사는 한인 교회를 포함 미국에 있는 연합감리교 소속 480개 교회들중 가장 큰 후러싱제일교회의 담임목사직을 6월까지 맡은 후 내려놓기로 했다.
교인 2,000여명의 대형교회를 이끌고 있는 김 목사는 파송기간(1~6월)에 맞춰 은퇴하기 위해 지난달 중순 미연합감리교(UMC) 뉴욕연회에 은퇴의사를 통보한 후 이달 초 교회 목회협조위원회와 행정임원회에 6월까지 시무후 은퇴할 것을 정식 발표했다. 감리교회 은퇴연령인 72세를 3년이나 남겨 놓고 은퇴를 결정한데 대해 “왜?”라는 질문이 쏟아지고 UMC 박정찬 감독 등 주변의 만류도 있었지만 김 목사는 “가장 섭섭한 때가 헤어지기 가장 좋은 시기이다. 모든 일을 시작할 때 항상 끝을 보고 그 때를 염두에 두고 목회활동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은퇴 결정후 마음이 매우 홀가분해졌다는 김 목사는 주일인 지난 9일 교인들에게 나눠준 로고스 소식지를 통해 “‘더 먹고 싶을 때 그만 먹어야 한다. 배부르도록 먹으면 너무 먹은 것이다’라는 어릴적 어머님의 말씀을 마음에 간직하고 삶에 적용하며 살아왔습니다. 바로 금년이 후러싱제일교회와의 이별을 고할 가장 적절한 때임을 주님께서 제게 알려주셨습니다”라며 이별을 예고했다.
담임목사 은퇴 후 원로목사 추대 제의가 들어온다면 교회에 남을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은퇴를 결심한 이상 교회에 남지 않을 것이다. 담임목사로 대접받을 만큼 대접받으며 살아왔다. 이제 평신도로서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 새 담임목사에게 걸림돌이 될 수 있으니 가급적 뉴욕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 작은 교회나 선교지를 돌며 무보수로 봉사하며 ‘섬김의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어 “감리사가 파송돼 목회협조위원회와 논의, 3월께 새 담임목사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새 목사가 교회와 새로운 역사를 시작할 것이다”며 “남은 6개월간 편안한 마음으로 교회를 이끌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은퇴후 가장 먼저 부인 오애순 사모와 3개월간 자동차 여행을 하며 머리를 식히고 싶다고 했다. 김 목사는 펜실베니아주 포레스트 시티 교회 담임과 오하이오 맨스필드감리교회 담임, 뉴욕 포킵시 미드허드슨연합감리교회 담임을 거쳐 1998년 후러싱제일교회 담임목사로 부임, ‘쉼터 목회
’를 주창하며 편안함이 있는 터전으로 교회를 이끌어 꾸준하게 성장시켜왔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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