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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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잘 만나야 명문대 간다”

2011-01-0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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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 졸업 명문대 합격률 일반지원자보다 45%나 높아

부모가 졸업한 명문대에 입학을 지원한 자녀들이 일반 지원자보다 합격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버드대학 교육대학원이 전국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30여개 명문대학의 지원 서류를 분석해 ‘교육경제 리뷰 저널’에 최근 발표한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명문대 출신 부모를 둔 동문 자녀의 합격 가능성은 일반 지원자보다 무려 45.1% 더 높았다. 해당 명문대의 일반 지원자 합격률이 15%라고 가정했을 때 동문 자녀의 합격 가능성은 60%까지 높아진다는 의미다. 특히 지원한 명문대학과 직·간접적인 연관성을 갖고 있는 지원자의 합격 가능성은 연관성이 전무한 지원자보다 평균 23.3% 높았으며 반면, 부모가 아닌 조부모나 친인척이 동문일 때에는 합격 가능성이 13.7% 더 높아지는데 그쳤다.

이번 연구조사는 2007년 가을학기 입학을 목표로 지원한 총 13만3,236명의 서류를 종합 분석한 결과로 개인정보인 점을 감안, 조사대상에 오른 명문대학의 이름은 비공개를 원칙으로 한다. 특히 기존 유사연구와 달리 부모 및 친인척을 별도 구분해 합격 가능성을 비교했다는 점에서는 새롭다. 분석 결과, 조부모나 친인척보다는 부모가 명문대 출신일수록 합격률이 더 높기도 했지만 명문
대 출신 부모라도 대학원보다는 학부과정을 졸업했을 때 자녀의 합격 가능성이 더욱 높았다. 보고서는 고교 성적이나 소득수준에 따라 합격 가능성이 높아지지는 않았던 반면, 지원한 대학과의 연관성은 정도의 차이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사대상에 오른 30개 대학 중 상위 명문 중의 명문대로 꼽히는 일부 대학에서는 부모가 동문 출신이면 51.6%까지, 조부모나 친인척이 동문이면 8.7%의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전체 지원 서류 가운데 동문 자녀 지원자 비율은 6%였다며 명문대 동문 자녀의 합격 가능성이 일반 지원자보다 높다고 해서 일반 지원자가 합격 심사에 불이익을 받지는 않는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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