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업매출 기지개… 경기 회복 ‘청신호’

2011-01-05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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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퀄컴 작년 두 자릿수 성장 일부 업체는 주문량 밀려

기업매출 기지개… 경기 회복 ‘청신호’

콘보이 한인타운의 한 한인업소에서 고객이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

소매업체 “서서히 회복세”

샌디에고 지역에 기반을 둔 기업들과 지역 경제 성장을 가늠할 수 있는 소매업들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샌디에고 재정협회(FPA) 측에 따르면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바이오 테크놀러지 분야의 기업들이 지난 한 해 동안 두드러지게 성장했으며 그 중 대표적인 회사는 DNA 서열을 분석하는 일루마니아사로 주식시장에서 2배 이상 성장했으며 의료기기 생산업체인 부케노는 평균 55% 매출신장을 기록했다.
또한 지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인 퀄컴도 두 자릿수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장 기록은 한국 기업들에게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인 A기업은 올 6월까지 주문량이 밀려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서서히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현재는 더 이상 수주를 늘리려 해도 생산라인이 6월까지 꽉 차 있는 상태라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멕시코 마킬라도라에 진출해 있는 B기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 회사 역시 올 상반기까지 생산 목표치가 이미 달성되어 있는 상태로 “현재의 상태로 봐서는 향후 6개월 후에는 경기가 회복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윌시 자산관리 운영자인 브렌트 윌시는 “현재 경제가 뚜렷한 호황기는 아니지만 기업들과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상황으로 앞으로 기업들의 지출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는 결과적으로 향후 경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전했다.

체감경기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소매업체들과 서비스 업체들도 서서히 경기가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스콘디도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C모씨는 “지난 연말에 집중 호우로 매출이 크게 줄어들 것 같아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전년과 비교해 봤을 때 큰 차이는 없었다”면서 “여러 가지 안 좋은 상황에서 매출이 줄지 않았다는 것은 경기가 회복될 조짐이 아니냐”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콘보이에서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는 D모씨도 같은 입장이다. “지난해 10월까지는 렌트비 걱정을 할 정도로 매상이 크게 줄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11월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더니 12월에는 다시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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