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베들레헴 마구간으로

2010-12-24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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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하면 베들레헴, 마구간, 동방박사, 양치는 목자 그리고 마리아와 요셉을 우리는 기억하게 된다. 하나님은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구세주로 이 땅에 보냈는데, 그 장소가 바로 베들레헴이었다.

그래서 베들레헴은 온 세계 기독교 성도들이 사모하는 거룩한 땅이다. 1년 내내 베들레헴은 사람들로 붐빈다. 성탄절이 되면 발 디딜 틈도 없다.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를 구원하려고 이 땅에 오셨는데 탄생 장소로 베들레헴을 선택한 것이다. 베들레헴은 작은 도시이다. 예루살렘에서 한 8km 떨어져 있는, 한국으로 말하면 서울의 주변에 있는 변두리이다.

하나님은 왜 이런 곳에 인류의 구세주를 보내셨을까? 또한 베들레헴에서도 마구간에서 예수는 태어났다. 이는 예수가 가장 작은 자들을 위해서 이 땅에 왔음을 말하며, 가장 불행하고 비참한 우리의 삶의 현장에 왔음을 말하고 있다.


가장 낮은 곳, 절망적인 곳, 소망이 없는 곳에 주님은 오셨다. 죄에 빠진 우리를 건지고 짐을 벗기며, 우리의 상처와 아픔을 치료해 주시기 위하여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오신 것이다. 주님이 마구간에 태어나면서 마구간에 있는 우리를 왕궁으로 옮기는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이 오심으로 베들레헴은 가장 귀하고 거룩한 땅, 영광스러운 땅이 되었다.

이제는 우리가 ‘베들레헴’으로 가야 한다. 우리의 삶이 베들레헴 같이 세상에서 버림받은 사람들에게로 가야 한다. 먹을 것이 없는 베들레헴, 부모가 없는 베들레헴, 자녀가 없는 베들레헴, 질병과 함께 절망 중에 있는 베들레헴을 이웃으로 삼고 찾아가야 한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더 영광스럽고, 더 부유하며, 더 높아지려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낮은 곳으로는 아무도 내려가려 하지 않는다. 교회도 점점 올라가려고만 한다. 더 잘 짓고 더 큰 목회를 하며, 더 높아져서 ‘올라가자. 올라가자. 더 영광스럽게 되자. 더 유명한 목사가 되자’의 분위기이다.

예수가 태어난 베들레헴과는 정반대이다. 베들레헴의 교회가 되어야 하고 베들레헴의 가정이 되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예수의 탄생은 말할 수 없이 쓸쓸했다. 아무도 몰랐다. 그래서 하나님은 별을 통해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을 부르고 천사들을 보내 목자들을 오게 하여 예수 탄생을 축하하게 하였다. 이것은 오늘 고독하고 쓸쓸한 사람들 곁에 예수가 오셔서 위로하려는 것이다.

오늘날의 성탄절은 밤새도록 정욕과 쾌락을 좇는 세속적 명절로 바뀌었다. 경건에 눈을 크게 뜨고 베들레헴을 바라보아야 한다. 이 사회의 베들레헴 마구간을 사랑하고 베들레헴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오늘 우리 이웃에 있는 베들레헴을 찾는 발길들에 축복이 있을 것이다.


김수철 목사·소중한 사람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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