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명 안쓰려면 범죄현장 떠나라”
2010-12-18 (토)
▶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청소년 자녀 범죄예방 세미나
“영문도 모른 채 가해자로 오해 받을 상황을 면하려면 무조건 현장을 빨리 떠나는 것이 최선이다.”
연말 들뜬 분위기에 휩쓸려 자칫 탈선 위험이 높은 청소년 자녀의 범죄 예방을 목적으로 뉴욕한인학부모협회(회장 최윤희)가 17일 연 범죄예방 세미나에서 패널들이 한목소리로 강조한 지적이다. 50여명이 참석해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라정미 변호사와 김두정 변호사는 “별다른 의도 없이 단순히 친구들과 어울려 있던 상황에서 단지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도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돼 체포는 물론, 법적 처벌까지 이르는 경우가 갈수록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두 변호사는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처벌받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미성년자라도 성인법정에서 실형을 받을 수 있음을 자녀들에게 확실히 인식시켜야한다”며 더불어 자녀들이 누구와 어울려 다니는지 부모가 늘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학교는 물론, 학교 밖 어느 곳에서라도 경찰에 체포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무조건 부모에게 가장 먼저 연락을 취하도록 주지시킬 것도 아울러 당부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109 경찰서 심지용 경관과 111 경찰서 박지호 경관 등도 패널로 참석해 연말연시 지역한인들이 주의해야할 범죄피해 예방요령을 소개하며 어디로 이동하든 늘 주변상황을 살펴야 하며 이웃의 협조가 범죄예방에 아주 중요하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당초 이날 세미나는 최근 늘고 있는 교내 범죄 예방 및 학교에서 억울하게 체포당하는 한인 학생 피해를 줄이는 목적으로 준비됐던 것과 달리 연말연시 일반적인 범죄예방에 초점을 맞춰 진행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세미나는 뉴욕한인사법경찰자문위원회와 한인수산인협회가 공동 후원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17일 열린 한인 청소년 범죄예방 세미나에서 질의응답 세션을 진행 중인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최윤희(왼쪽부터) 회장과 패널로 나온 심지용 경관, 박지호 경관, 존 플래허티 형사, 라정미 변호사, 김두정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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