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문학 통해 이민생활 보람찾아”

2010-12-10 (금) 12:00:00
크게 작게

▶ 화 제 창립 1주년 맞은 ‘사랑방 글샘터’

“문학 통해 이민생활 보람찾아”

창립 1주년을 맞은 ‘사랑방 글샘터’ 회원들이 작가 홍승주씨의 강의를 들은 후 자리를 함께했다.

50~80대 연령층
20여 한인회원 모여
시 수필 소설 ‘창작’

“문학을 통해 서로 이민생활의 고통과 아픔도 알아가요”
한미가정상담소(이사장 수잔 최)에서 모임을 갖고 있는 ‘사랑방 글샘터’(회장 최용완)가 창립 1주년을 맞았다.

기성 작가들과 문학을 사랑하는 일반 한인들로 구성되어 있는 이 모임은 20여명의 회원들 의 시, 수필, 산문, 소설 습작을 토론하면서 문학공부를 하는 것이 특징으로 상호간에 작품의 ‘약점’을 보완해 주고 있다.


또한 시인이자 수필가인 박경호씨의 ‘문학지도’ 시간(20분)을 통해 회원들은 전문가로부터 문학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얻고 있다. 서로의 대화가 깊어지다 보면 예정된 시간을 초과하는 것은 예사라고 한다. 사랑방 글샘터 회원들의 연령대는 50~80대. 은퇴 한인은 물론 현재 사업가, 직장인들도 포함돼 있다.

최용완 회장은 “글을 통해 삶에서 나오는 근본적인 의미를 찾으려 한다”며 “이민자들의 신앙, 가족관, 사랑, 우애 등을 주제로 글 모임을 이끌다보면 재미있는 소재들이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이 모든 것이 단순한 문학적인 모임이 아닌 인격적인 모임에 더 중점을 두고 있기에 가능하다”며 “글 쓰는 법도 중요하지만 듣는 것을 통한 서로 대화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유익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이민문학을 이끌고 있는 작가 홍승주씨가 고문을 맡아 이 모임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홍승주 작가는 한국의 시, 소설, 희곡, 수필, 평론의 다섯 장르를 역사, 구성, 특성으로 나누어 세계문학과 비교하면서 이민문학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의하고 있다.

최용완 회장은 “홍 작가는 이민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동서양의 문화 차이 때문”이라며 “두 문화의 문화 충돌이야말로 문학작품의 훌륭한 소재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사랑방 글샘터는 오는 14일 오전 10시 한미가정상담소(12362 Beach Blvd. #1, 2, 3. 비치 & 램슨 교차로 인근)에서 2010년 송년모임을 갖는다. 이날 회원들은 서로의 작품을 전시하는 ‘시화전’을 비롯한 문학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또한 내년에는 회원들의 작품을 문집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이 모임은 매월 첫째, 셋째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3시간30분 동안 진행되고 있다.
(949)554-4721


<이종휘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