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시즌에 접어들면서 크게 달라진 것도 없는데, 정리할 것도 갑자기 많아지고, 만날 사람도 많아지다 보니 유독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느낌이다. 이럴 때 가족들에게 소홀해지기 쉽다. 연말이 되면 남가주에서는 가족들을 위한 즐거운 이벤트들이 많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남가주의 이벤트들을 소개한다.
■LA County Holiday Celebration
24일 열려 크리스마스 이브의 맛을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올해가 51번째이다.
다운타운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언(Dorothy Chandler Pavilion)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LA 카운티 아츠 커미션이 주최하는 것으로 춤과 노래, 연주 등을 한 자리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오후 3시부터 3시간 정도 진행되는 이 행사의 또 다른 즐거움은 입장료와 주차비가 모두 무료여서 큰 돈 들이지 않고 연말 분위기에 흠뻑 빠져볼 수 있다는 것이다. 먼저 오는 사람이 앞 자리를 차지할 수 있으며, 입장을 위한 티켓도 필요 없다.
주소: 135 N. Grand Ave. LA
홈페이지: holidaycelebration.org
■Las Posadas
이 행사는 12월16일부터 24일까지 9일 간 멕시코 문화가 숨 쉬는 올베라(Olvera) 스트릿에서 펼쳐지는데, 성모 마리아와 요셉이 베들레헴으로 가기까지의 모습과 아기 예수의 탄생을 멕시코 전통문화 방식으로 재현한다. 각종 공연은 6시부터, 행진은 7시30분부터 시작된다.
올베라 스트릿은 다운타운 110번 프리웨이 바로 북쪽에 자리 잡고 있는데, 시저 차베스(Cesar Chaves) 블러버드를 만나는 메인 스트릿과 알라메다 길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홈페이지: olvera-street.com
■디즈니랜드
아무래도 어린 아이들에게는 가장 좋은 곳일 수 있다.
입장료가 다소 부담스럽지만, 갖가지 탈거리와 함께 볼거리, 불꽃놀이, 퍼레이드 등 모든 면에서 권장할 만한 곳이다. 특히 화려한 전구로 장식한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성은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한다.
■소더스트 겨울축제
정식 명칭은 ‘소더스트 아트 페스티벌 윈터 팬터지’로 이미 11월20일 시작했으며, 12월12일까지 계속된다.
남가주 최고의 경관을 가진 곳 중 하나인 라구나비치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로컬 예술가들의 작품과 공예품들이 전시되며, 흥을 북돋우는 각종 공연들이 이어진다. 또 주변에는 적당한 가격의 식당들이 많아 가족이 하루를 보내기에 괜찮은 곳이다.
주소: 935 Laguna Canyon Rd. Laguna Beach
홈페이지: sawdustartfestival.org
■리버사이드 전등축제
인랜드의 중심 리버사이드 다운타운 메인 스트릿에서는 내년 1월2일까지 전등축제가 이어진다.
약 300만개의 전구가 화려하게 장식된 다운타운 디스트릭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방문객들을 위한 즐거운 공연과 함께 마차도 탈 수 있고, 각종 크리스마스 공예품들을 구입할 수도 있다. 또 아이스 스케이트장도 마련돼 어린이들을 유혹한다.
만약 여건이 된다면 스페인풍의 멋이 넘치는 미션 인 호텔에서 모처럼 가족들이 식사를 해보는 것도 색다른 느낌을 선사할 것이다.
홈페이지: www.riversideca.gov
■코로나도 호텔‘스윗이스트 시즌’
샌디에고를 대표하는 호텔 코로나도가 마련한 ‘The Sweetest Season’에서는 추수감사절부터 새해 초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가족단위를 위한 행사들도 많으며, 야외에는 바다를 보면서 스케이팅을 즐길 수도 있다.
홈페이지: hoteldel.com
<홍지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