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새 19% 증가...수강률은 일어.중국어 비해 턱없이 낮아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수강하는 미 대학생이 최근 3년 사이 19.1% 증가했다. 하지만 과거보다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데다 수강생 비율에서도 한국어는 일본어와 중국어에 비해 월등히 뒤쳐져 있어 여전한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현대언어협회(MLA)가 8일 발표한 미 대학의 제2외국어 수강생 현황 보고서 분석 결과, 2009년 가을학기 기준 한국어 수강생은 8,51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 발표된 7,145명보다는 19.1% 증가했지만 2006년 기록한 37.1%의 증가율에 비하면 절반 가까이 증가폭이 줄어든 것이어서 주목된다. 전체 한국어 수강생 가운데 4년제 대학(7,085명)과 대학원(348명)은 각각 2006년 대비 24.6%와 46.8%씩 크게 늘어난 반면,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1,078명)는 11.7%가 줄었다.
전체 제2외국어 수강생 가운데 한국어는 0.5%를 차지했으며 일본어는 4.4%, 중국어는 3.6%의 비율을 보이며 한국어보다 일본어는 8.8배, 중국어는 7.2배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해 대조를 이뤘다. 수강생 규모로는 일본어가 6위, 중국어가 7위로 나란히 상위 10위권에 포함됐지만 한국어는 14위에 턱걸이했다. 미 대학생에 가장 인기 있는 제2외국어는 서반아어, 불어, 독일어 순이었다.<
표 참조>
보고서는 연방교육부 지원을 받아 미국내 2,500여개 대학의 자료를 집계 분석한 것으로 현재 미 대학에서 교육하는 영어를 제외한 소수계 언어는 217개로 나타났다. 한국어를 비롯한 상위 15개 제2외국어 이외 기타 비인기 제2외국어 과목 수강생까지 포함한 전반적인 소수계 언어 수강생은 2006년 대비 3년 사이 6.6%가 증가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2009년도 미 대학의 제2외국어 수강생 현황
순위 제2외국어(수강생) 증감률
1 서반아어(864,986명) + 5.1%
2 불어(216,419명) + 4.8%
3 독일어(96,349명) + 2.2%
4 미국수화(91,763명) +16.4%
5 이탈리안(80,752명) + 3.0%
6 일본어(73,434명) +10.3%
7 중국어(60,976명) +18.2%
8 아랍어(35,083명) +46.3%
9 라틴어(32,606명) + 1.3%
10 러시아어(26,883명) + 8.2%
11 고대 그리스어(20,695명) - 9.4%
12 성서히브리어(13,807명) - 2.4%
13 포루투칼어(11,371명) +10.8%
14 한국어(8,511명) +19.1%
15 현대히브리어(8,245명) -14.2%
*증감률=2006년 대비
A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