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늦가을 날의 그리움

2010-11-30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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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국두 메릴랜드

어느 덧 11월도 다 가고 겨울이 다가오며 여러 생각이 밀려온다.
노상(路上)에서 자주 넘어지거나 화장실에도 자주 가야 한다. 노년 현상이니 어쩔 수 없다는 의사의 진단이다. 그렇다고 집에만 갇혀 있다 보면 행동반경이 점점 좁아지는 듯하다. 주일 교회에도 출석하지 못하고 집에서 성경말씀을 읽으며 기도하고 지낸다.
한편 딸들은 나에게 항상 긍정적으로 살라며 위로와 격려를 해주고 있다. 그런데도 송년 때가 되면 세상을 먼저 떠난 아내에 대한 그리움으로 마음이 쓸쓸해진다. 어젯밤 꿈속에서 3년 전 하늘나라로 간 아내는 미소 짓는 어여쁜 얼굴로 주님과 함께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교회의 목사님은 어려울 때 일수록 감사하는 삶을 살라고 가르쳐 준다.
그럼에도 가을 낙엽처럼 가슴을 저미는 외로움과 그리움, 고독을 어찌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오 사랑의 주님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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