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귀한 선물

2010-11-25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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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이다. 해마다 감사를 다시 상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리고 이 시간은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 같다. C.S. 루이스는 인간이 배가 고픔을 느낀다는 것은 이 세상에 먹을 것이 있다는 증거라고 하였다. 감사도 그렇게 필요한 것이기에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 아닐까 한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감사가 필수인 것 같다. 감사가 없는 인생은 참된 인생이 아닐 것이다. 집에서 키우는 개도 그 주인을 따른다. 이것 역시 무언의 감사 표현이다. 하물며 인간이 인간다우려면 그래서 감사가 있어야 한다.

이 계절은 자신에게 무엇인가 감사의 조건이 되는 것을 제공한 사람과 모든 것을 주관하는 보이지 않는 창조주에게 그 감사를 표현하는 절기이다. 감사의 진면목은 무엇인가. 나는 양로원에 기거하는 노인들에게서 그 감사의 뿌리를 느낀다.


간혹 그들의 신체적 통증을 덜어 드리기 위해 그 분들을 찾아가지만, 실제로 나이든 그들의 고통은 내가 놓아드리는 침 한두 차례로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 그들과 마음을 나누고, 가슴으로 같이 울고, 웃는 것이 더 귀한 치료제임을 느낀다.

이 계절에 사랑을 하는 것이, 그리고 그러한 사랑을 다시 느끼고 그에 다시 불을 붙이는 것이 감사가 우리에게 주어진 이유라고 생각한다. 주저하지 말고 감사를 표현해 보자.


정준영/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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