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낙엽으로 간 사람

2010-11-10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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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학재 워싱턴 문인회

늦가을 스치는 썰렁한 바람에
낙엽은 흩날려 굴러다니는데
쓸쓸한 찻잔에 그리움 담아 마시니
고독의 향기가 그림자로 다가옵니다

산에도 들에도 가을이 깊어가는 밤
은하수 별들만이 내 사모곡 들어주고
발길에 묻어 들어온 엽서 한 장은
어느 누가 보낸 애절한 사연인가요

봄이 오면 낙엽은 흙에서 다시,
새 생명으로 피어나는데
조용히 잠든 당신은 고치 속 번데기 되어
깨어날 줄 모르니

그대는 창조주가 지워버린
잊혀진 이름 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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