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학부모협회 무료 학부모 미술반 개설
2010-11-10 (수)
“미술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며 이민생활의 고단함을 달래보세요.”
뉴욕한인학부모협회(KAPAGNY·회장 최윤희)가 자녀양육과 이민생활로 고된 삶에 날로 지쳐가는 한인학부모를 대상으로 무료 미술지도에 나선다. 이를 위해 선한이웃어린이교육선교회(대표 김창렬 목사)가 협회에 미술재료를 무상 기부하고 이철원 교수가 무료 미술지도로 봉사한다. 저소득층 어린이를 대상으로 무료 방과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는 선교회의 김창렬 목사와 김영순 사모는 “뜻 있는 많은 분들이 좋은 일에 쓰라고 선교회에 기부한 물품 중 일부를
한인 학부모를 위한 좋은 일에 쓰고자 한다”며 미술재료를 기부하게 된 취지를 설명했다. 선교회가 협회에 9일 전달한 미술재료들은 한국산 최고급 품질의 물감과 조각도구 및 석고조각 등 다양하다.
학부모들의 미술지도를 맡을 이철원 교수는 “뜻하지 않은 사고로 생업을 접은 뒤 힘든 시간을 지내야했지만 한인사회에 봉사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여 무료 미술지도를 자청했다”고 밝혔다. 홍익대학 미술학과를 거쳐 홍대 환경대학원 건축미술과를 졸업한 이 교수는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실내디자인을 전공했으며 한국 코엑스디자인 실장으로도 참여했다. 서울예술대학 실내건축학과 전임교수를 지낸 이 교수는 뉴욕 일원에서 건축설계 및 실내디자이너로도 활동했으나 4년 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어 현재는 의족에 의지해 생활하고 있다.
무료 학부모 미술반은 이달 18일 개강해 앞으로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플러싱에 위치한 선교회 사무실(164-09 Depot Rd.)에서 수업한다. 그림 그리기에 관심 있는 학부모는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문의: 347-804-6687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뉴욕한인학부모협회가 18일부터 시작하는 무료 학부모 미술반 지도를 맡은 이철원(왼쪽부터) 교수와 미술재료를 기부한 선한이웃어린이교육선교회 김창열 목사와 김영순 사모.A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