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빈 의공학 박사<프라피스 교육센터>
인텔 과학경시대회는 Intel ISEF (International Science and Engineering Fair 국제과학 및 공학 경시대회)으로 불리며, 매년 5월 중순경에 미국의 한 도시에서 일종의 결승전이 거행된다. 이 대회에는 역대 9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내면서, 이제는 wm니어 노벨상이라고 부를 만큼 수준 높은 과학작품이 출품되고, 거의 400만 달러에 이르는 거액의 상품과 장학금으로 볼 때 그 규모가 세계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1989년까지는 웨스팅하우스 과학경시대회라는 이름으로 개최되었는데, 인텔사가 주요 후원자로 되면서, 그 명칭을 인텔 과학경시대회로 바꾸어 부르게 되었다. 매년 5월에 거행되는 최종 결승전에는 세계 50여 국가에서 수백만 명이 각 지역예선을 거쳐서 뽑힌 1,600여명이 17개 부문에서 자신들의 과학적 우수성과 재능을 심판관들에게 평가를 받게 된다. 모든 심판관은 자신들의 분야에서 박사학위이상의 소지자로서 6년 이상의 경력이 증명된 충분한 자격을 갖춘 자로 이루어져 있다.
인텔 과학경시대회는 학생에게 폭넓은 과학적 경험을 체험케 할 수 있는 대단하고 흥분되는 국제적 과학 페스티발이다. 그러므로, 과학이나 수학에 재능이 있는 중고등학생들은 누구든지 도전해 볼 만한 과학경시대회이다. 결승주자가 아닌 지역예선에서 우승만 한다 해도, 대학 입학시에 과외활동의 기록에 넣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 어떤 의미에서든지 인텔과학경시대회준비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으면 좋다. 인텔과학 작품 중에 20%이상은 미국특허를 받을 정도로 수준높은 연구를 해야 한다. 그러므로, 일부 특수학교를 제외한 대부분 공립학교나 사립학교에서도 외부의 도움을 받아서, 인텔프로젝트를 수행하도록 권장한다. 그 중요 이유는 첫째, 과학교사들이 소수의 학생들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은 평형의 원칙에 벗어나고, 둘째로, 학생들의 실험과 연구에 소요되는 과학 기자재를 제공해 줄 수 없으며, 또한, 소모품를 구입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준비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연구 수준이 높아야 하고, 연구실험, 노트쓰기, 데이터 정리, 레포트 쓰기, 초록 쓰기, 보드 만들기, 인터뷰 준비하기 등 모든 분야에서 완벽에 가깝도록 준비해야 한다.
학생들은 이러한 과학훈련을 통하여, 참다운 의미의 에세이 쓰기, 스피치, 프리젠테이션 비법, 치밀한 연구과정과 정리하기, 수학과 과학의 응용 등을 철저히 배우고 익혀서 과학자로 성장하게 된다. 그러므로, 전문 과학자에게 도움을 받는 지도와 멘토링은 꼭 필요하다. 지난해에 네바다주의 레노에서 거행된 인텔과학경시대회의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수에, 학생들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내용들을 가지고 여러 번의 세미나를 했었다. 인텔과학 경시대회를 위해서 지역예선은 3월을 전후로 실시된다. 그러므로, 일반적인 준비작업은 경시대회전 해 11월부터 시작한다. 이를 위해서,학부모나 학생들은 해당 학교나 학군에 문의하여,이달 중으로 확실한 일정을 잡아야 한다. 예를 들어서, 인텔과학경시대회에 참가를 위해서는 11월 중으로 몇 가지 양식을 제출해야 한다.
첫째로는 학생을 도와줄 리써치 스폰서 또는 과학자에 관한 양식 (양식 1), 학생 체크리스트 (양식 1A), 연구계획서, 승인양식 (양식 1B), 초록 (연구요약, ISEF양식)을 제출한다. 학교에 따라서 다르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지역예선 출품전에 학교내 과학경시대회를 먼저 거행하며, 이를 위해서는 1월 중순에서 하순까지 학교에 연구노트북, 제출한 양식, 초록, 로그북, 디스프레
이 보드등을 학교에 셋업하여, 학교내에서 좋은 작품으로 인정받아 선발되어야 한다. 학교에서 우수작품으로 뽑힌 작품들은 즉시 인텔이 인정하는 지역예선에 등록한다. 지역예선은 3 월 전후해서 거행된다. 이 지역예선에서 선발된 작품들만이 내년 5월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거행될 인텔 과학 경시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과학경시대회를 철저히 준비하기 위해서는 학부모뿐만 아니라 학교의 과학선생님과 전문 과학 멘토들간에 긴밀한 협조체제가 이루어져야 하고, 리써치 중 준비해야할 사항들을 철저하고 면밀히 점검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비리그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리고, 우승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참다운 과학자 양육을 위한 훈련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최선을 다할 때에 결과에 관계없이 많은 기쁨과 보람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