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친절에 대한 믿음

2010-10-29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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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브루클린에서 스몰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물론 주 고객은 흑인들이다.

처음에는 이들과 상대해서 장사하려니 조금 걱정이 되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적은 돈으로 먹고 살려니 그래도 내가 장사하는 이 지역이 제일 내 형편에 맞겠다 싶어 이곳에 겨우 가게를 차렸다.

그 때 당시는 그래도 미국의 경제가 호황이라 그런대로 잘 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렌트비 내고 먹고 살기도 너무 빠듯하다. 그것도 안돼서 이미 문 닫은 업소들이 여럿이고 현재 많은 업소들이 문 닫으려고 한다는 소리를 들을 때면 이것만도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10여년 째 규모가 작은 가게이긴 하지만 그런대로 꾸려왔고 지금은 장사하는 법도 많이 배웠고 흑인들과 같이 잘 지내는 방법도 터득했다. 내가 사는 길은 누가 뭐래도 흑인고객들과 아무 문제없이 잘 지내는 길이다.

그들에게 잘해주면 결국 그 대가가 가게 주인인 나에게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가게를 꾸려가고 있다. 친절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고객들에게 최선을 다한다면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제이 정/ 자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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